'슛돌이' 이강인, 유상철 추모 "감독님, 지켜봐 주세요"
2007년 '날아라 슛돌이' 방송 시절 사제의 연
[서울=뉴시스] '슛돌이' 이강인이 SNS에서 스승인 유상철 전 감독을 추모했다. (캡처=이강인 인스타그램)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유 전 감독은 7일 향년 50세에 세상을 떠났다.
지난 2019년 11월 췌장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던 유 전 감독은 한때 증상이 호전돼 최근까지 방송 출연도 하는 등 적극적인 완쾌 의지를 내비쳤으나, 최근 갑작스레 병세가 악화돼 병원 치료를 받아오다 7일 오후 7시20분께 서울 아산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하늘의 별이 된 스승의 소식에 이강인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 축구 인생의 첫 스승이신 유상철 감독님, 제 나이 7살, 축구 선수라는 꿈만 가지고 마냥 천진했던 시절, 슛돌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유상철 감독님을 처음 만나게 되었고 감독님은 제게 처음으로 축구의 재미를 알려주신 감사한 분이셨습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때의 저는 아주 어린 나이였지만 축구에서 있어서 만큼은 제게 항상 진지하고 깊이 있는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그때의 가르침이 지금까지 제가 걸어온 축구 인생의 의미 있는 첫걸음이었던 것 같습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강인은 2007년 '날아라 슛돌이'라는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유 전 감독과 만났다. 이강인에겐 축구 인생 첫 스승이다.
[서울=뉴시스] 故 유상철 전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또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사상 첫 결승 진출과 대회 최우수선수(MVP)에게 주는 골든볼을 수상하며 세계 축구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강인은 "제가 베푸셨던 드높은 은혜에 보답해드리기도 전에 먼저 세상을 떠나셔서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감독님이 저에게 그러셨던 것처럼 저도 앞으로 후배들 그리고 대한민국 축구의 밝은 미래와 무궁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되는 것이 제가 감독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계신 곳에서 꼭 지켜봐 주십시오"라고 다짐했다.
한편 지난달 서귀포에서 소집된 남자 올림픽축구대표팀에 발탁된 이강인은 오는 12일과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가나와의 두 차례 평가전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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