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석열 '뿅' 나타나면 지지?…8월이 마지노선"
"尹 정치입문 선언 일찍 시작했으면"
"국힘 당원 훈련된 유권자…소통 중요"
"유권자, 특별한 학습보다 평소 고민 볼 것"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창을 향해 정치 입문을 서둘러야 한다며 "막판에 뿅하고 나타난다고 해서 (국민의힘 당원이) 지지해줄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원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늦어도 8월 말에는 입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당선 후 윤 전 총장이 축하 메시지와 관련해선 "의례적 덕담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대선 출마를 위해 캠프 조직을 갖춰가는 것 같다. 공보 담당자가 지정됐기 때문에 공식 채널로 소통 기회가 생길 것이라 기대된다"며 "지금까지 행보에 있어 결심이 약해 보이는 부분이 있었는데 조직을 갖추는 것을 보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지난주 이상록 국민권익위원회 홍보담당관(과장급),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을 대변인으로 내정하고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공식적인 채널을 마련했다.
이 대표는 앞서 밝혔던 '8월 버스론'과 관련해 "윤 전 총장 뿐 아니라 어떤 주자든 정치 입문선언이라든지 보조를 맞춰 가는 과정을 일찍 시작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 레이스에서 국민의힘 경선 버스는 윤 전 총장의 탑승과 상관 없이 일정대로 시작된다며 이른바 '8월 버스론'을 제시했다.
그는 "(대권 후보가) 6개월 정도는 (국민의힘과) 보조를 맞춰야 서포트를 받을 수 있다"며 "막판에 뿅하고 나타난다고 해서 지지해줄 것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특히 "우리 당원은 훈련된 유권자다. 정치적으로도 개별 지역 단위에서도 영향력 있는 분들이다. 이 분들의 마음을 얻고 소통하는 것이 당 밖의 주자에게도 중요하다"며 "절대적으로 시간이 필요하다. 8월 말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의 '반사체' '발광체' 논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은 지금까지 문재인 정부의 탄압에 반응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좋은 수치(지지율)을 올렸다"고 분석했다. 지금까지는 정부의 반감으로 형성된 반사체로서의 지지율을 보여주고 있다는 뜻이다.
그는 "대선은 문재인 정부와 싸우는 저항의 이미지 말고도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지 답해야 한다"며 "그래서 외교·안보·경제·교육 등에 대한 대선주자의 관점을 국민은 알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의 길어지는 '공부 시간'에 대해 "특별한 학습으로 진행하기 보다는, 평소 고민이 얼마나 많았는지 국민이 보실 것"이라며 "늦으면 늦을 수록 국민이 오해할 소지가 있다. 빠를 수록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화제가 된 공유 자전거 '따릉이' 출근과 관련해 "그런 데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이벤트를 했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며 "젊은 세대에 보편화돼 있는 문화를 오히려 좀 이해하려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헬멧 미착용 지적에 "사문화된 조항이고, 그거 타려고 헬멧을 들고 다니라는 것도 과잉 규제다"며 "제도가 개선되어야 할 문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오전 따릉이를 타고 서울 여의도 국회로 출근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13.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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