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블랙박스 있다고 소극운전?" vs 이준석 "선악 조장 여론정치"
수술실 CCTV 설치법 놓고 설전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열린 '민주평화광장·성공포럼 공동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1.06.15. [email protected]
수술실 CCTV로 의사들이 소극적 의료행위를 할 수 있다는 이 대표의 발언을 놓고 이 지사가 "차량에 블랙박스가 있다고 소극 운전하느냐"고 비판하자 다시 이 대표가 "선악을 조장하는 여론조사 정치"라고 맞받은 것이다.
이 지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수술실 CCTV에 대한 이 대표의 유보적 입장을 전하며 "이 대표의 당선으로 '할 일은 하는' 정치를 기대해온 시민들 바람과 동떨어진 실망스러운 답변이다. 엘리트 기득권을 대변해왔던 국민의힘의 기존 모습과 달라진 게 없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하면 의료행위가 소극적이 될 거라는 주장도 이해하기 어렵다. '차량에 블랙박스가 있다고 소극 운전하느냐'는 인터넷 커뮤니티 글의 일침이 바로 국민들의 시선"이라며 "어린이집 CCTV가 소극 보육을 유발하지 않는 것처럼 수술실 CCTV는 오히려 양심적이고 불법 저지르지 않는 대다수 의료진들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이고 극소수의 불법 의료나 성추행 등으로부터 국민을 지켜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 어떤 정책도 기존 제도에 익숙하던 분들의 저항과 반발을 맞닥뜨리기 마련"이라며 "그러나 반발이 크다고 포기한다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국민께서 신물 내시는 효능감 없는 정치가 계속될 뿐"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인사차 방문한 김부겸 국무총리를 접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16. [email protected]
이 대표는 "민주당은 언제까지 선악을 조장해서 여론조사 정치하실 것이냐. 민식이법이 조금 더 신중하게 입법됐으면 하는 국민이 많다"며 "기득권은 180석을 가진 쪽이고 그 기득권을 휘둘러 부동산부터 해서 다 사고 친 쪽은 민주당"이라고 역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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