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2월에나 '전국민 70% 최소 한차례 주사' 달성
7월4일까지 18세 이상 성인의 70% 한차례 주사 '불가능'
[배턴루지=AP/뉴시스] 백신 접종률이 저조한 미국서 이를 끌어올리기 위한 경품과 추첨이 러시다. 17일 루이지애나주의 주지사와 주 퍼스트레이디가 기자회견에서 거대한 크기의 수표 로또를 선보이고 있다
28일 미 질병예방통제본부(CDC)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전 미국민의 54.1%인 1억7970만 명이 최소한 한 차례 백신 주사를 맞았으며 전 국민의 46.3%인 1억5390만 명은 완전 접종을 했다.
접종에 나선 국민의 완전접종 비율이 85%가 넘는데 문제는 하루 접종 주사 횟수가 갈수록 줄어든다는 점이다. 두 차례 맞아야 하는 백신(화이자, 모더나)이나 1차례면 완료되는 백신(얀센)의 미국 전역 하루 실행 주사횟수가 28일 83만 회를 기록했다.
28일까지 1주일 간의 하루 평균치인데 4월13일의 338만 회에서 75%가 격감해버린 수준이다. 만약 이 속도로 날마다 접종 주사가 진행된다면 현재 54.1%인 최소한 한 차례 주사맞는 전국민 비율이 70%에 이르려면 12월9일이 되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충분한 규모의 인구가 접종이나 감염을 통해 바이러스로부터 보호되어 바이러스의 전달이 실질적으로 느려지는 '집단 면역'이 생기려면 전인구의 70%~9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접종으로만 전국민의 70%가 저항력을 얻는 것이 최소의 조건인데 백신 물량이 남아도는 미국서 족히 5개월은 더 가야 이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백신 허용 하한선인 12세 이상은 미국 전인구의 85%인데 이 수치가 최소한 한 차례 주사를 맞으려면 이론적으로 내년 5월11일까지 기다려야 하고 90%는 꼭 1년 뒤인 7월1일에나 당도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하루 300만 명 가까이 주사를 맞던 5월 초 독립기념일인 7월4일까지 전국민이 아닌 18세 이상 성인 70%가 최소한 한 차례 주사를 맞을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달성불가능한 목표로 확정되었는데 현재 이 기준의 접종률은 66%이다. 문제는 이 66%가 거의 1주일 이상 꿈쩍 않는다는 사실이다. 7월4일은 다음 일요일이다.
한편 한국은 전인구의 70%인 3600만 명을 9월 말까지 최소한 한 차례 주사 맞히고 11월 말까지는 완전 접종시킨다는 계획이다. 미국보다 훨씬 야무진 계획이라고 할 수 있는데 29일 현재 한국의 최소한 1차례 주사(1차 접종자) 전국민 비율은 29.8%이다. 미국의 54.1%보다 한참 낮은 현재 속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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