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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법의학 연구팀 "한중일 공통 조상, 독립적 진화" 추측

등록 2021.07.03 17:4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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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한족과 소수민족 간 관계보다 가까워"

[베이징=AP/뉴시스]지난달 22일 중국 베이징의 톈안먼 광장에서 방문객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2021.07.03.

[베이징=AP/뉴시스]지난달 22일 중국 베이징의 톈안먼 광장에서 방문객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2021.07.03.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중국 법의학 연구원들이 한국인과 중국 한족, 일본인 간 유전학적 차이점을 발견해 발표했다. 시신의 신원 확인 등에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최고 법의학 연구기관 공안부 물증감정센터 소속 연구팀은 지난 1일 '헤레디타스(베이징)'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은 내용을 실었다.

논문은 "최근 중국과 한국, 일본 간 사회적·경제적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태어난 곳을 떠나 다른 나라에 살며 현지 사회에 통합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유전학적 표시로 민족적 기원을 추론하는 게 법의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중국 북부, 일본에서 온 사람들은 유전적으로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특히 중국 한족과 한국인, 일본인의 유전적 관계는 한족과 중국 소수민족 간 관계보다 가깝다고 밝혔다.

법의학자 리차이샤(李彩霞) 등 연구팀은 이러한 사실이 "한족, 일본인 그리고 한국인들에게 공통된 조상(common ancestors)이 있었지만 최근 1000년 간 독립적으로 진화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약 6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온 현대 인류가 동남아시아에 도착했으며, 북쪽으로 이동해 중국으로 건너갔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3000년 전에는 양쯔장(楊子江) 하류 부족들이 한반도로 이주했을 것으로 봤다. 이후 한반도에서 일본 열도로 건너갔을 것으로 추측했다.

연구팀은 수백개의 샘플을 분석해 유전자 염기서열 변이를 400여개에서 49개까지로 축약했다.

연구팀은 한 가지 오류를 제외하고는 모든 결과가 일치했다면서 법의학 전문가들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사안의 민감성 때문에 익명을 요구한 과학자는 데이터베이스의 편향 위험을 없애기 위해 데이터베이스를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 결과의 "해석과 적용은 법의학 분야 내에서 엄격히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과학자는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다.

또 "이런 작은 차이점들을 분열과 충돌을 조장하기 위한 차별, 민족주의, 생물학 무기 또는 다른 목적으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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