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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오사카 소녀상 전시 취소되자…"예정대로 개최" 온라인 서명 확산

등록 2021.07.03 18: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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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사용승인 취소에 "취소 철회" 요 2800여명 서명

실행위 "표현 자유 침해…민주주의 뿌리부터 파괴될 것"

[나고야=AP/뉴시스] 지난 2019년 8월 3일 '평화의 소녀상'을 비롯한 작품이 '아이치(愛知) 트리엔날레' 전시장에 전시된 모습. 2021.07.03.

[나고야=AP/뉴시스] 지난 2019년 8월 3일 '평화의 소녀상'을 비롯한 작품이 '아이치(愛知) 트리엔날레' 전시장에 전시된 모습. 2021.07.03.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군 위안부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을 전시하는 '표현의 부자유전·간사이(かんさい)'의 전시회장 사용 승인이 시설 관리자에게 취소 당해 전시회도 열 수 없게 됐다. 전시장 측의 사용승인 취소 철회를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3일 표현의 부자유전·간사이 실행위원회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표현의 부자유전 간사이 개최를 위해 서명하자!"며 글을 올렸다.

실행위는 세계 최대규모 청원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change.org)의 서명 링크를 첨부했다. 체인지에는 "표현의 부자유전 간사이를 예정대로 개최해주세요"라는 서명이 올라왔다.

서명은 500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3일 오후 6시 17분 기준 2788명이 서명했다.
[서울=뉴시스]일본군 위안부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을 전시하는 '표현의 부자유전·간사이' 전시회장이 시설 관리자에게 사용 승인 취소당해 전시회가 취소됐다. 사용승인 취소 철회를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은 세계 최대규모 청원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change.org)에 올라온 표현의 부자유전·간사이 개최 요구 온라인 서명 페이지. 사진은 체인지닷오알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2021.07.03.

[서울=뉴시스]일본군 위안부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을 전시하는 '표현의 부자유전·간사이' 전시회장이 시설 관리자에게 사용 승인 취소당해 전시회가 취소됐다. 사용승인 취소 철회를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은 세계 최대규모 청원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change.org)에 올라온 표현의 부자유전·간사이 개최 요구 온라인 서명 페이지. 사진은 체인지닷오알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2021.07.03.

당초 실행위는 이달 16~18일 간 오사카(大阪)부립 센터 '엘 오사카'에서 소녀상 등 '표현의 부자유전·간사이' 전시회를 열 예정이었다. 엘 오사카는 오사카노동협회 등이 마련한 시설이다.

그러나 시설의 지정 관리자가 항의 전화와 메일, 거리에서의 항의 활동도 잇따르고 있다면서 지난달 25일 시설 사용 승인을 취소했다. "시설 이용자의 안전 확보가 곤란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오사카부립노동센터 조례 제4조 제6호가 규정하고 있는 '센터의 관리상 지장이 있다고 인정될 때'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실행위 측은 지난달 30일 "혼란을 완전히 막지 못할 만큼의 위험은 없다"며 오사카지방법원에 시설 이용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실행위는 서명 글을 통해 "우리가 엘 오사카에 문의한 결과 취소 당일까지 있었던 항의 전화와 메일은 약 70건이다. 거리에서의 항의 운동은 3회였다"며 "엘 오사카는 고작 이런 항의를 이유로 관리상 지장이 있다고 판단해 헌법 21조 1항에 규정된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취소 처분이 인정된다면 앞으로 공공시설에서의 국가와 정부의 뜻에 반하는 행사는 개최할 수 없게 된다. 이 국가의 민주주의가 뿌리부터 파괴되어 버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명을 통해 엘 오사카가 사용 승인 취소 처분을 철회하고 헌법에 규정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표현의 부자유전·간사이'는 2019년 8월 '아이치(愛知) 트리엔날레'에서 전시됐다가 우익들의 항의로 중단된 기획을 재구성한 것이다.

평화의 소녀상과 히로히토(裕仁) 일왕의 모습이 불타는 영상 작품 '원근(遠近)을 껴안고' 등을 전시할 예정이었다.

당초 지난달 25일부터 수도 도쿄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표현의 부자유전·그후 도쿄(東京) 에디션(EDITION)'은 우익 등의 방해 활동으로 연기됐다. 전시회장을 확보하지 못했다. 나고야(名古屋)에서는 7월 6~11일 전시회가 예정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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