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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쿠데타 수장 생일에 사진·관 불태우며 항의 시위

등록 2021.07.03 21: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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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곤(미얀마)=AP/뉴시스]지난 26일(현지시각) 미얀마 쿠데타 반대 시위대가 양곤에서 열린 시위에 참여, 행진하면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06.30.photo@newsis.com

[양곤(미얀마)=AP/뉴시스]지난 26일(현지시각) 미얀마 쿠데타 반대 시위대가 양곤에서 열린 시위에 참여, 행진하면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얀마에서 쿠데타군의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의 생일을 맞아 3일 미얀마 곳곳에서 그의 사진과 모형 관을 불태우는 시위가 발상했다.

미얀마 인권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며 지난 2월1일 쿠데타 이후 888명의 민간인이 사망했으며 6472명이 군이나 경찰에 체포됐다. 또 현재까지 5173명이 구금된 상태다.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이날 장례식에 제공되는 모힝가라는 전통 쌀국수 사진을 SNS에 올렸다.

한 양곤 시민은 AFP에 "흘라잉의 생일에 모힝가를 만들었다"며 "나는 그가 곧 죽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양곤 뿐만 아니라 제2의 도시인 만달레이에서도 시민들이 도심에서 기습 시위를 벌이거나 흘라잉 최고사령관의 사진이나 관을 불태웠다.

만달레이의 한 시민은 "흘라잉으로 인해 미얀마에서는 많은 문제들이 발생했다"며 "그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다"고 밝혔다.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이날 65세 생일을 맞았다. 그는 미얀마 현법에 따라 군에서 전역해야 했지만 쿠데타 이후 65세로 정한 기존의 정년 규정을 삭제했다.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것은 흘라잉 최고사령관의 정치적 야망 때문이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이유로 지난 2월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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