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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이재명 말대로 미군 스스로 점령군 지칭" 옹호

등록 2021.07.05 17: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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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세력 미군정하 득세'라 했으면 좀 나았을 듯"

"尹, 출마회견도 그렇고 중원 진출은 포기하는 게"

與 국민 면접 "김해영 잘 했다…난 안 간 게 나아"

송영길 '대깨문'에 "강성 친문 반발 좀 있을 것"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재전환의 시대, 새로운 정치의 모색' 정치 개혁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1.05.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재전환의 시대, 새로운 정치의 모색' 정치 개혁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1.05.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5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미(美) 점령군' 발언 논란과 관련, "점령군이라고 (미군) 스스로 자기들이 그렇게 지칭을 했던 거니까"라고 감쌌다.

친노 원로인 유 전 총장은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친일 세력들이 미군정 기간 동안에 다시 득세했다 이렇게 표현했으면 별로 문제가 안 됐을 것이다. 역사적 사실이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이 지사 발언 배경을 거론하며 "이육사 기념관을 찾아가서 한 얘기가 아니냐"면서 "독립운동한 사람은 3대가 못산다. 실제로 나도 그쪽에 조금 관계를 했지만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다들 제대로 교육도 못 받았다. 떵떵거리고 잘사는 사람들 중에는 친일 세력이 많은 게 대한민국 현실"이라고 엄호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점령군 발언을 비판한 데 대해선 "본인이 직접 한 말은 아니지만 국민의힘에 입당 하냐 안 하냐 할 때 심지어 '압도적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중도와 탈진보까지 이렇게 엮겠다'고 그런 표현을 썼지 않느냐"고 상기시켰다.

유 전 총장은 "그래서 얼마나 중도로 나가느냐 했는데, 지난번 정치 참여 선언 기자회견과 이번에 (점령군 발언 비판) 이걸로 인해서 중원, 중도로 나아가기는 이제는 포기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힐난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국민면접'을 놓고 지난 1일 발생한 김경율 회계사 면접관 섭외 논란 당시 상황도 설명했다. 원래 면접관 물망에 올랐으나 고사한 상황에서 김 회계사 영입이 무산된 후 당일 저녁 송영길 대표가 연락해 부탁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유 전 총장은  "(당시) 깜짝 놀라서 '김경율이 한대'라고 물었더니 응낙을 받았다고 그러더라"며 "그렇다면 상당히 흥행이 되겠구나 하고 나는 고사를 했더랬다. 늙은이가 거기 낄 자리가 아닌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송 대표가 전화해왔다며 "그때 내가 저녁내기 바둑을 두고 있어서 몰입하고 있는데 전화를 받기도 싫은데 '선배님 좀 도와주세요'라고 해서 하여튼 알았다고 한 게 그만 응낙한 꼴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꼭 반발이 있어서 교체멤버로 한 것처럼 되고 모양도 그렇고 청주까지 가는 행사인 줄 몰랐다"며 "그래서 강훈식 경선기획단장에게 '이미 김 샜는데 행사 취소하지 그러냐, 그리고 나는 안 가겠다'고 다음날 금요일(2일) 아침 연락을 했다"고 설명했다.

유 전 총장은 면접관으로 나선 김해영 전 의원에 대해선 "잘 하더라. 그래서 내가 또 역시 안 가기를 잘했다"며 "전부 다 잘하는 사람인데 내 나이에 김해영 처럼 내가 할 수 있었겠느냐"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안중근 심문하는 (일본) 경찰'에 나도 포함됐던 모양이더라"고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에 비판적인 김 전 의원과 유 전 총장의 면접관 섭외를 문제삼은 것에 에둘러 유감을 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송영길 대표의 '대깨문' 발언에 대해선 "결국 대표로서 그래도 우리가 결과에 승복하고 당이 단합하자는 취지로 얘기한 것 아니겠느냐"며 "강성 친문 쪽에서 또 좀 반발 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反)이재명 경선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결선이 없을 때 원래 단일화를 하는 거지 결선이 있는데 단일화 할 필요가 없다"면서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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