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이스라엘과 스와프, 신뢰 덕"…방역 능력도 한몫
화이자 백신 70만회분 내일 도착
이스라엘, 韓 방역 역량 고려해 결정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코로나19 백신 하반기 접종이 본격화한 5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관찰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07.06. [email protected]
외교부는 이날 "양국은 코로나19 대응 다자 협의체인 코백스(COVAX) 출범 논의 때부터 비슷한 입장에 있는 국가로서 수시로 비공식 협의를 갖고 백신 협력을 논의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최근에도 5월 이스라엘 외교장관의 방한 등 다양한 계기에 한국-이스라엘 양자 간 백신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며 "이와 같은 노력은 성공적으로 백신 교환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고 강조했다
가비 아쉬케나지 이스라엘 외교장관은 앞서 지난 5월 10~13일 한국을 방문했지만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11일 급히 귀국한 바 있다.
이스라엘이 '스와프(교환)'를 통해 한국에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70만회분을 공급하기로 한 건 방역 능력을 고려한 결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31일로 유효기간이 끝나는 백신 물량을 교환할 국가를 찾고 있었다. 냉장 보관 조건(영하 60~90도에서 초저온 보관)이 까다로운 화이자를 신속히 운반해 기한 내 남김없이 활용할 역량을 가진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서너개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범정부 백신도입 TF는 이날 이스라엘로부터 화이자 백신 70만회분을 받고 9~11월 순차적으로 반환하는 스와프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스와프로 공급되는 70만회분은 7일 오전 7시15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외교부는 "정부는 백신 도착 후 신속하게 접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즉시 통관을 완료하고 긴급사용승인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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