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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궁이식 임상연구 허용 전망…자발적·무상제공 등 조건

등록 2021.07.07 17: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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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적 질병으로 자궁 없는 여성에게 이식

【서울=뉴시스】일본 병원의 신생아실 모습. (사진 출처 : NHK홈페이지 캡쳐)

【서울=뉴시스】일본 병원의 신생아실 모습. (사진 출처 : NHK홈페이지 캡쳐)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일본에서 선천적 질병으로 자궁이 없는 여성에게 자궁을 이식하는 임상연구가 조건부 허용될 전망이다.

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의학회는 조만간 질병으로 자궁이 없는 여성이 임신과 출산을 위해 제3자로부터 자궁 이식을 받는 임상연구를 조건부 실시하는 것을 인정할 전망이다. 일본에서 자궁이식 임상시험이 허용되는 것은 처음이다.

일본 국내에는 선천적인 질병이나 암 수술 등으로 자궁이 없어 불임인 여성이 6만~7만명 가량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자궁의 경우 장기 이식을 허용하는 법률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뇌사 판정을 받은 기증자에게서 이식 받을 수 없다.

이런 가운데 게이오(慶応)대학 연구팀은 지난 2016년 태어날 때부터 자궁이 없는 '로키탄스키 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친족으로부터 자궁을 이식을 받는 임상연구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일본의학회는 게이오대학이 제출한 관련 연구계획서를 검토한 끝에 자궁이식을 치료방법 중 하나로 인정하기로 해, 조만간 보고서를 통해 관련 방침을 발표할 전망이다.

다만 자궁이식도 뇌사자로부터 이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 위해 장기이식법을 개정할 것을 제안할 전망이다.

생체이식의 경우 건강한 기증자의 자궁을 적출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큰데다, 이식 후 거부 반응을 막기 위한 면역억제제가 태아에 미치는 영향도 우려된다.

보고서에는 기증자가 자발적이고 무상으로 자궁을 제공하는 데 동의하는 것 등이 조건에 포함된다.
 
한편 자궁이식은 2000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으로 실시했다. 2020년까지 전 세계에서 80회 이상 실시돼, 40%에 달하는 33번 출산에 성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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