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군축대사 "중, 핵추진 드론·순항미사일 개발 고려"
전략적 안정 깨질 것 경고…미·중 전략 군축회담 시작 압박
【제네바=AP/뉴시스】로버트 우드 미 유엔 군축대사가 지난 2017년 4월28일 유엔 유럽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우드 대사는 8일(현지시간) 중국이 해상 및 공중 자율 핵무기 시스템 개발을 고려하고 있으며, 실제 개발에 나설 경우 전략적 안정이 깨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1.7.9
우드 대사는 제네바에서 열린 군축회의에서 중국은 아직 이러한 기술을 개발하지 못했으며, 무기화할 기술도 갖추지 못했지만 분명히 러시아가 개발하고 있는 핵추진 수중 드론이나 핵추진 순항미사일 같은 범상치 않은 핵무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우드는 "만약 중국이 이런 종류의 무기를 개발한다면 전략적 안정을 완전히 바꿀 잠재력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핵추진 드론이나 핵추진 순항미사일을 갖고 있지 않다.
그는 "중국 무기 시스템의 양과 질이 모두 상승 궤도에 있어 10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다. 여기에 러시아가 개발하고 있는 핵추진 무기 시스템까지 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그러한 무기의 개발이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은 미사일 방어망이 러시아나 중국이 아니라 북한 미사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러시아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이 결국 러시아의 핵공격 능력을 훼손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 같은 우드 대사의 발언은 중국을 전략적 회담으로 끌어들이려는 보다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그는 중국의 투명성 부족과 미·중 간 의사소통 부족을 오랫동안 비난해 왔다.
그는 "중국이 미국과 양자 회담을 시작할 때까지 파괴적인 군비 경쟁의 위험이 계속 증가할 것이며, 이는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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