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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없는 김학범호…잘 버텼으나 프랑스에도 뚫렸다

등록 2021.07.16 21:5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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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최종 리허설에서 1-2 역전패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축구대표팀 출정식 대한민국과 프랑스의 경기 후반전, 대한민국이 프랑스 무아니에게 실점을 허용하고 있다. 2021.07.16.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축구대표팀 출정식 대한민국과 프랑스의 경기 후반전, 대한민국이 프랑스 무아니에게 실점을 허용하고 있다. 2021.07.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김민재(베이징궈안)의 도쿄행 불발로 후방에 적신호가 켜졌던 김학범호가 강호 프랑스를 상대로 잘 버텼지만, 결국 수비 라인이 뚫렸다.

김학범 감독이 이끈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 평가전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결국 김학범호는 아르헨티나(2-2 무), 프랑스와 두 차례 리허설에서 4골을 허용하며 수비 불안을 떨쳐내지 못하고 본선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됐다.

프랑스와 최종 리허설을 앞두고 김학범호는 와일드카드 수비수 김민재가 소속팀 반대로 올림픽 출전이 최종 무산돼 우려를 낳았다.

전날 기자회견서 김 감독이 본선 첫 경기까지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했지만, 유럽 이적이 출국 전날인 16일까지 진전되지 않자 결국 김민재를 최종 엔트리서 제외하기로 했다.

대체자로는 와일드카드 후보군에 올랐던 박지수(김천)가 발탁됐다. A매치를 7경기 뛴 박지수는 K리그와 중국슈퍼리그서 검증된 센터백이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호출로 이날 밤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합류해 프랑스와 최종 모의고사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축구대표팀 출정식 대한민국과 프랑스의 경기 후반전, 소속 구단의 요청에 따라 대표팀에서 소집해제된 김민재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1.07.16.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축구대표팀 출정식 대한민국과 프랑스의 경기 후반전, 소속 구단의 요청에 따라 대표팀에서 소집해제된 김민재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1.07.16. [email protected]

결국 아르헨티나전에 이어 프랑스전도 김민재 없는 수비라인이 가동됐고, 김 감독은 정태욱(대구)의 파트너로 이상민(이랜드)을 선택했다.

김학범호 주장으로 활약해 온 이상민은 지난달 30일 최종엔트리 18명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이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엔트리 확대를 결정하면서 추가 엔트리 4명에 포함돼 극적으로 올림픽에 나갈 수 있게 됐다.

도쿄행 막차를 탄 이상민은 이날 동갑내기 절친인 정태욱과 중앙 수비를 구축하며 후반 37분까지 프랑스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잇따른 수비 실수로 선제 실점 후 끌려가던 아르헨티나전과 비교해 훨씬 안정적이었다.

미드필더 라인의 수비 가담도 한몫을 했다. 상대 속공시 수비 복귀가 늦었던 아르헨티나전과 달리 이날은 사이드에 포진한 권창훈(수원)과 엄원상(광주)이 후방 깊숙이 내려와 적극적으로 상대 측면 침투를 봉쇄했다.

또 최전방에 위치한 원톱 황의조(보르도)도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시도하며 수비에 힘을 보탰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올림픽 축구대표팀 출정식 대한민국과 프랑스의 경기, 후반 실점한 송범근이 고개를 떨구고 있다. 2021.07.16.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올림픽 축구대표팀 출정식 대한민국과 프랑스의 경기, 후반 실점한 송범근이 고개를 떨구고 있다. 2021.07.16. [email protected]

하지만 결국 마지막 10분을 버티지 못했다. 후반 38분 사이드가 열리면서 교체로 들어온 프랑스 공격수 콜로 무아니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44분에는 송범근 골키퍼의 실책까지 나오며 역전골을 허용했다. 나타나엘 음부쿠의 슛이 정면으로 날아왔으나, 송범근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흐르면서 결승골이 되고 말았다.

김학범호가 목표인 메달을 따려면 아르헨티나, 프랑스와 같은 강팀과 만났을 때, 수비적으로 버티는 힘이 중요하다.

하지만 두 경기 연속 불안한 수비를 노출하면서 본선에 대한 걱정만 더 키웠다.

게다가 김학범호 수비진을 업그레이드 해줄 것으로 기대됐던 와일드카드 김민재의 차출이 최종 무산되면서 우려는 현실이 되는 분위기다. 당장 박지수가 오더라도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

김민재 차출 불발은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이젠 기존 자원으로 김민재 공백을 최소화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수비 안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올림픽 메달은 불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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