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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골프접대· 향응 정황 의혹...尹 "악의적 오보" 반박

등록 2021.07.19 08: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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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尹, 장모와 삼부토건으로부터 골프 향응 받아"

조남욱 전 회장 일정표 근거…삼부토건 횡령 조사 당시

尹 "출처 불명 일정표에 '윤검'쓰여있으면 향응 수수냐"

"어떤 수사도 관여 안해…골프 치더라도 비용 직접 부담"

"일정 부풀려 악의적으로 스폰서 엮으려해 매우 유감"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7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본 뒤 돌아가고 있다. 2021.07.17.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7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본 뒤 돌아가고 있다. 2021.07.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2과장 시절인 2011년 전후로 삼부토건 조남욱 전 회장으로부터 수차례 골프 접대와 향응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겨레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사실 무근이며 악의적 오보"라고 즉각 반박했다

한겨레신문은 이날 조 전 회장 비서실의 일정표 기록을 의혹의 근거로 들며 이를 공개했다.

일정표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장모 최 모씨와 함께 조 전 회장과 골프회동을 수차례 했으며 조 전 회장과 골프를 자주 치던 황모 A산업 사장과 만찬도 가졌다.

일정표에는 윤 검사, 윤검, 윤석열이라는 이름이 등장하고, 삼부토건과 계열사의 명절 선물 명단에도 윤석열이라는 이름으로 기재돼 있다. 장모 최 모씨는 '최회장'이라고 적혀 있다.

조 전 회장은 대학 동문이자 충청권 선배로 윤 전 총장에게 아내 김건희씨를 소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의 만남도 삽부토건이 운영하던 강남구 르네상스호텔에서 이뤄졌다고 한겨레는 보도했다. 삼부토건은 김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가 기획한 사진전을 후원하기도 했다.

한겨레는 조 전 회장의 일정표와 명절 선물명단 문서를 근거로 윤 전 총장, 아내 김씨와 장모 최 모씨 등 일가와 접촉했으며 골프 등 향응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당시 삼부토건 임원들은 '헌인마을 개발사업' 과정에서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의 수사를 받았으며, 윤 전 총장은 수사 주체들과 인연이 있는데다 윤 전 총장이 속한 대검 중수부는 전국 검찰청 특수부 수사를 지휘하던 컨트롤 타워였다고 한겨레는 보도했다. 한겨레는 또 윤 전 총장이 이후 2019년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조 전 회장과 골프 회동에 대해 "중수2과장으로 온 이후 골프를 거의 치지 않았다"고 답한 내용도 실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은 19일 삼부토건으로부터 골프접대 및 향응을 받았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해 "사실 무근이며 악의적 오보"라고 부인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한겨레 보도는 10년도 더 이전에 있던 일반적 대인관계를 두고 '스폰서' 또는 '접대의혹'을 제기하나 사실과 명백히 다르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전 총창 측은 한겨레 보도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윤 전 총장은 일정표와 관련해 "출처를 알수 없는 일정표에 최회장, 윤검 등 기재가 있다고 제가 그날 골프를 쳤다고 단정적 보도를 했다"면서 "당시 200여명이 되는 수사팀을 이끌고 부산저축은행 등 5개 저축은행을 동시 압수수색하는 등 당시는 주말에 단 하루도 빠짐없이 밤낮없이 일하던 때다. 위 날자에 골프를 친 사실 자체가 없다"고 했다.

이어 "한겨레는 작성자, 작성 경위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윤검사, 윤검 기재만 있으면 무조건 접대를 받았다고 함부로 추단했으나 이는 잘못"이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저 윤석열은 삼부토건 수사는 물론이고 어떠한 타인의 수사에도 관여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력 반발했다.

윤 전 총장은 또 조 전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최근 10여면간 조 전 회장과 만나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라며 "20여년 전 부터 10년 전 사이에 여러 지인과 통상적 식사 또는 골프를 한 경우는 몇차례 있으나 비용을 각자 내거나 번갈아 냈기 때문에 접대를 받은 사실은 전혀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명절선물은 오래 돼 기억하지 못하나 의례적 수준의 농산물 같은걸 받았을 것이고, 값비싼 선물은 받은적이 없다"라며 "평소 골프를 즐겨치지도 않을 뿐 아니라 부득이 골프를 치더라도 항상 비용은 직접 부담해왔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한겨레가 면담보고서 한장으로 별장 접대 의혹을 오보한 것(김학의 사건)에 이어 비슷한 방식으로 이번에는 출처 불명의 일정표에 적힌 단순 일정을 부풀려 허위로 접대, 스폰서라는 악의적 오명을 씨우려 하는 것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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