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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탈레반 아프간 정권 장악이 현실…외부 가치관 강요 안돼"

등록 2021.08.21 02:10:22수정 2021.08.21 02: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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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담서 아프간 사태 논의

[모스크바/스푸트니크·AP=뉴시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오른쪽)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회담에 앞서 사진을 찍고 있다. 2021.08.20..

[모스크바/스푸트니크·AP=뉴시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오른쪽)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회담에 앞서 사진을 찍고 있다. 2021.08.20..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관련해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것이 현실이라며, 외부 세력이 아프간에 자신의 가치관을 강요해서는 안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CNN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그는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대부분을 통제하고 있으며 외부 세력이 아프가니스탄에 자신의 가치관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정치적 현실"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오늘날 탈레반은 수도(카불)를 포함해 거의 모든 (아프간) 영토를 장악하고 있다"며 "이것이 정치적 현실로, 아프간의 붕괴를 막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역사적, 문화적, 종교적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외부에서 타인의 가치를 강요하는 무책임한 정책, 타인의 양식에 따라 외부에서 민주주의를 건설하려는 욕망을 중단해야 한다"며 "(이것은) 다른 사람들이 사는 전통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아프가니스탄을 잘 알고 있으며 이 나라가 어떻게 조직화되어 있는지, 그리고 비정상적인 형태의 정부와 사회생활을 강요하는 것이 얼마나 비생산적인지 알고 있다"며 "어떤 사회적·정치적 실험도 아직 성공하지 못했고, 국가의 파괴와 정치 및 사회 시스템의 퇴보로 이어질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탈레반은 이미 적대 행위의 종식을 선언하고 지역 주민과 외국 공관에 대한 공공 안전을 구축하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한 아프가니스탄 인근 국가로 "난민으로 위장한 테러리스트의 침투"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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