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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英 소설가 케이트 앳킨슨의 '폐허 속의 신'

등록 2021.09.09 0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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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폐허 속의 신 (사진= 문학사상 제공") 2021.09.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폐허 속의 신 (사진= 문학사상 제공") 2021.09.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영국의 대표적 소설가 케이트 앳킨슨의 장편소설 '폐허 속의 신'(문학사상)이 출간됐다.

1995년 영국 최고 권위 문학상 휫브레드상의 '올해의 책'을 수상하며 데뷔한 작가는 2013년 소설 ‘라이프 애프터 라이프’로, 2015년 ‘폐허 속의 신’으로 영국의 최고 권위 코스타상을 받았다.

작가의 전작 '라이프 애프터 라이프'는 주인공 어설라 토드가 런던 대공습 기간 동안 겪었던 일에 대한 내용이다. 전작의 '자매편'에 해당하는 '폐허 속의 신'은 어설라의 남동생 테디와 영국 공군 폭격기 부대 소속 핼리팩스 조종사로서 살아간 그의 삶에 대한 내용이다.

작가는 역사상 최악의 결과를 낳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얼마나 많은 생명이 피지도 못하고 저버렸는지를 소설을 통해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둘 중 어느 소설도 전쟁만을 다루지는 않으며 실제로는 전쟁 전 이야기와 전쟁 후 이야기에도 작가의 세심하고 유쾌하며 냉철한 시선이 동일하게 녹아있다.

그럼에도 전쟁의 경험은 이후 어설라와 테디의 삶에 똑같이 영향을 미친다. 두 남매는 개인적으로, 그리고 때로는 함께 전쟁을 겪어나간다.

이 작품은 인간 타락의 상징인 전쟁을 통해 전쟁을 겪은 세대와 그 이후를 살아가는 세대의 아픔을 아울러 보여주면서도 소설로서의 재미도 있다. 소설 말미에 등장하는 반전이 그 재미를 더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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