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아프간경제 위해 국제사회의 유동성 공급 시급"
구테흐스 총장 11일 호소
"은행 등 주요기관 문닫고 경제 파탄위기"
[카불=신화/뉴시스] 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의 여권 발급 사무소 앞에 여권을 발급받으려는 시민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아프간을 장악한 탈레반 정부는 지난 5일부터 일반 국민에게 여권 발급 업무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2021.10.07.
구테흐스사무총장은 아프가니스탄은 현재 인도주의적 구호 외에도 아프가니스탄의 경제가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예방조치가 긴급히 필요하다고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아프간의 취약한 경제는 탈레반이 8월 이 나라를 점령하기 전에도 이미 20년 동안이나 외국의 원조에 의해서 가까스로 침몰을 면하고 유지되어왔다. 게다가 최근에는 극심한 한발과 코로나19의 타격으로 더욱 악화되었다.
지금은 아프간의 모든 자산은 동결되었고 개발원조금은 중단되었으며 경제는 계속해서 몰락하고 있다. 은행들은 문을 닫고 의료등 필수 서비스도 많은 지역에서 가동을 멈췄다고 구테흐스 총장은 설명했다.
"우리는 어떻게든 아프간 경제가 다시 숨을 쉴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이는 국제법 위반이나 국제사회의 기본 원칙들을 위반하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일이다. 아프간의 전문직과 공무원들이 제대로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게 해야한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지금이 생사가 갈리는 순간이다. 아프간이 이 폭풍을 견디어 내도록 우리가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그것도 시급히 하지 않는다면 전 세계가 심한 댓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많은 아프간인들이 식량도 없고 일자리도 없고 아무런 기본권도 보장되지 않는 고국을 떠나, 살길을 찾기 위해 외국으로 떠나고 있다. 불법 마약거래, 범죄조직, 테러 조직은 이에 따라 점점 더 기승을 부린다. 이는 아프간에만 해로운 것이 아니라 인접지역을 비롯한 전 세계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경고했다.
이를 위해 우선 탈레반과의 대화로 국내 인권 상황과 특히 여성에 대한 탄압등을 중지시키고 탈레반과의 외교적 루트를 만들어 유동성 투입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세계은행은 직접 아프간 원조에 나설 수 있으며 유엔개발계획(UNDP)도 아프간 국민이나 기업, 단체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기금을 가지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아프간에서의 비정부기구 단체들의 활동도 지금은 유지되고 있다.
따라서 지금은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자금을 국제사회의 협의 하에 긴급 투입하는 것이 필요하며 경제회생 만이 아프간 국민을 살리고 세계의 향후 재난을 막을 수 있는 길이라고 구테흐스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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