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아프간재건신탁기금 동결 완전 해제 촉구
"WB 일부 해제 환영하지만 불충분"
[마자르이 샤리프=신화/뉴시스] 아프가니스탄 발크주 주민들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지역 구호단체로부터 식량등 구호품을 배급 받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유엔과 구호단체들은 혹한을 앞두고 생계 위협을 받고 있는 아프간 주민들을 위해 현금, 식량, 생필품 등의 긴급 배급에 나섰다. 2021.12.10.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아프간재건신탁기금(ARTF) 동결 해제 조치가 불충분하다고 주장하면서 최대 15억 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의 기금에 완전히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우리는 세계은행(WB)이 ARTF 동결 자금 중 2억8000만 달러(약 3200억원)를 유엔식량계획(WFP)과 유니세프(UNICEF)에 배정하기로 한 결정을 지지한다"면서도 "그러나 이 조치로는 불충분하다. 우리는 하루 빨리 10억 달러가 넘는 나머지 기금 동결을 해제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은 정상적인 경제 생활과 시민 인프라 복원, 사회 중요 시설 운영을 위한 자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은행은 지난 2일 아프간에 대한 동결 자금 2억8000만 달러를 2개의 인도주의적 구호단체를 통해 지원하는 것을 승인했다. 또 아프간재건신탁기금 5억 달러에서 15억 달러를 인도적 단체로 보내는 것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국제사회는 탈레반이 지난 8월 아프간을 재장악한 이후 금융자금을 동결하고 원조도 대부분 끊었다. 탈레반은 국제사회에서 공식 정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아프간은 심각한 경제난과 식량 부족, 필수품 가격 급증 현상 등을 겪고 있다. 이에 유엔개발계획(UNDP)이 아프간 주민을 돕기 위한 긴급 특별신탁기금을 조성하는 등 일부 완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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