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김건희 문제, 대부분 정리돼…충분히 대국민 사과"

"金 이력서, 부풀리기 수준…이익을 본 것도 없다"

"본인이 사과할 부분보다 100배쯤 사과해야 하나"

"이준석 제언? 후보에 직접하거나 선대위에 해야"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김재원 국민의힘 클린선거전략본부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도이치모터스 관련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2.05. [e-mail]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사과 후 "문제제기가 대부분 정리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2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본인이 책임져야 될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대국민 사과를 통해서 의사표시가 되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씨의 이력서 기재 내용이 "약간씩 달라져 있는 부분이 조금 있었을 뿐"이라며 "증빙자료가 첨부된 상태에서 이력서에 조금 부풀려져 있다고 해서 그것으로 이익을 본 것도 없다"고 감쌌다.

김씨의 사과문에 윤 후보를 향한 상당한 애정이 담긴 부분에 대해서도 "저는 아주 좋게 봤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김건희 대표에 대해서 없는 죄도 뒤집어씌우기 위해서 정부·여당·언론 그리고 또 반대자들이 총동원되어서 지금까지 공격을 했다"며 "그 중에서 이런 경력 부풀리기 이 부분이 타깃이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의 뇌리에는 김건희 대표가 사실 주가조작도 하고 무슨 뇌물도 받고 경력도 아예 세탁을 해서 없는 경력을 만들어서 교수도 하고 한 그런 분으로 지금 알려져 있다"며 "사과를 해도 본인이 사과를 해야 될 부분보다 100배쯤 사과를 해도 겨우 진짜 사과한다고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전날 JTBC에서 보도된 김씨의 숙명여대 석사학위 논물 표절의혹에 대해서는 "JTBC는 그 취재력을 좀더 모아서 대장동 사건(을 파헤치라)"고 비꼬았다.

한편 김 최고위원은 최근 당 안팎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준석 당 대표를 저격하는 발언이 나온 데 대해 "대통령 후보가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했고 또 우리당의 모든 구성원들이 대통령 후보를 돕고 있고 그런 과정"이라며 "이준석 대표에게 부탁하고 싶은 마음들이 생기지 않았을까 그런 느낌이다"고 했다.

즉 이 대표의 당 대표직 자체를 압박하는 게 아닌,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해석이다.

김 최고위원은 다만 '이 대표 본인은 제언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는 진행자의 말에 "정치평론가는 예를 들어 윤석열 후보자가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라는 이야기를 언론에 기고를 하거나 방송에 나와서 윤석열 후보는 이렇게 하셔야 됩니다, 이렇게 하세요, 지금 이렇게 하면 안 됩니다, 이건 정치평론가"라며 "당의 구성원이라면 그런 방식은 후보에게 직접 하거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있으면 총괄선거대책위원장에게 하거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는 스스로는 제언이라고 하지만 제언을 하는 방식이 객관적으로 제언이라기보다는 예를 들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다든가 언론에 이야기하고 이런 부분이 그러니까 제언이 좋은 제언도 있고 또 꼭 모든 사람이 다 옳은 제언을 하는 건 아니다"며 내부에서 회의를 통해 결정할 수 있도록 발언을 하길 바란다고 했다.

선대위 조직개편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이제 (총괄상황본부 내) 종합상황실이 늦게 만들어졌다"며 "이제는 일정담당도 총괄상황본부에 먼저 보고해서 거기서 결정되면 후보자에게 보고하는 그런 형식으로 바꾸고 전부 체제를 바꾸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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