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장동 주민 만나 "주민 약탈 피해 확인하겠다"
"화천대유 위해 공권력 이용 주민 약탈"
"수사는 수사고, 민원 사항을 해결해야"
입주민 "초과이익 자금 기획 사업 판단"
원주민 "배임얘기 말고 밑진것 해결좀"
김은혜 "주민 요청에 이재명은 檢고발"
尹 "진상 규명 외에 피해도 세밀 확인"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대장동 개발 피해 원주민들과 면담을 하고 있다 2022.01.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는 7일 경기 성남시 대장동 주민들을 만나 "화천대유·천화동인 돈 벌어주려고 공권력을 이용해서 대장동 사시던 분과 새로 오신 분들의 약탈 피해상황을 낱낱이 확인하겠다"며 "(업무상 배임 등) 형사범죄 쪽에만 너무 국민 관심이 집중되다 보니 실제로 이런 피해상황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 후보 사무실에서 대장동 원주민·입주민 4명을 만나 입장을 듣고 "입주민, 토지주인, 원주민 이주택지 문제 세 가지에 대해서 민원 사항을 정부가 귀 기울이고 해결해드려야겠다. 수사는 수사고"라고 답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면담에 참석한 입주민 대표 정민영씨는 "평당 원주민 매입가가 200만원 수준이었는데, 화천대유 성남의뜰에서 분양한 금액은 평당 1600만원에서 1900만원"이라며 "판교대장지구 도시개발 사업은 사업 초기에 기획된 초과이익을, 자금을 만드려는 기획된 사업이 되지 않았나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초대 보상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원주민 김동훈씨는 "민간개발에서 계약할 때는 총 1조2000억원 정도 잡혔는데, 공영개발로 들어가면서 8000억원이 안 나오는 헐값에 땅을 빼앗겼다. 또 우리가 건물을 지으려면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은행에서 토지를 인정을 못하니까 대출이 안 돼 이중삼중으로 피해보고 있다"며 "법정용어로 배임이다 이런 얘기만 하지 말고 우리가 밑진 것 좀 해결해달라"고 호소했다.
대장동이 지역구인 김은혜 의원(성남 분당갑)은 "원주민들은 정든 고향에서 40년 농사 짓고 사시다가 공공주택에 협조해달라고 해서 수용했는데 결국 비싼 이주택지 대출금의 부담을 안고 사시고, 입주민들은 비싼 분양대금 내고 왔는데 공공기반시설 하나 없이 폐허 같은 땅 위에서 권리를 못 찾고 있다"며 "이런 정당한 요청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성남시장 시절 검찰 고발 등 강압적으로 (대처했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원주민과 입주민의 입장을 받아적으며 "감정평가는 시가로 했고, 성남의뜰이 분양한 이주택지가 대장동 안에 있나" "분양대금을 대출받아서 냈으면 소유권이 넘어오고 그걸 바탕으로 추가대출을 받아야 하는 건데 소유권을 왜 안 넘겨주나" 등의 질문을 건넸다.
윤 후보는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1조원에 가까운 돈이 어떻게 분배되고 어떻게 쓰였는지도 조사가 제대로 안 되는 비상식적 은폐수사를 보다 보니, 피해 주민들의 실상을 상세히 들어보면 정말 기가 막히다"라며 "제가 정치를 시작하면서 이권 카르텔과 국민 약탈행위를 말했는데, 구구절절 정부가 나서서 얘기를 듣고 해결해주지 않으면 이분들 힘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면담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당 차원에서 대장동 진상규명 TF를 가동하지만, 선대본에서 당과 협력해서 범죄 진상규명뿐 아니라 실제 성남 시민과 대장동 원주민, 입주민, 주변지역 피해자, 간접 피해자까지 세밀히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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