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황] 비트코인, 8일 만에 오름세…4400만원대 거래 중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주말 동안 10%를 훌쩍 넘는 하락세를 기록한 비트코인이 8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잠시 상승 중이다. 다만 지난 일주일가량 하락이 이어진 만큼 반등 여부를 결정하기에는 이후 흐름을 봐야하는 상황이다.
24일 오전 8시44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24시간 전보다 1.92% 오른 4420만6000원을 나타냈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2.04% 상승한 4422만2000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집계한 비트코인의 시세 평균은 3.31% 오른 3만6198달러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은 업비트 기준으로 지난 7일 동안 연속 하락하며 17%가량 가격이 내렸다. 지난 16일 5200만원대였던 비트코인은 전날 4200만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날 비트코인은 오랜만에 오름세로 지난 하락분을 소폭 회복했지만 시장에서는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하며 추후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암호화폐의 하락을 이끈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가 다시 한 번 비트코인을 비롯한 코인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오는 26일(현지시각) 예정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인상 폭을 시장 예상치보다 높일 수 있다는 예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이 가파르게 내려가며 주요 방어선이 깨질 가능성이 높아져 이로 인해 추가적인 하락이 예상된다는 의견도 있다.
미국 자산운용사 반에크의 가버 거백스 디지털자산 전략 총괄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한 12만4000개 비트코인의 평균 단가는 3만200달러(약 3601만원)로 이 가격대는 중요 지지대"라며 "이 지지가 붕괴되면 비트코인은 2만달러를 향한 하락이 시작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금리인상으로 시작된 비트코인의 가격 붕괴는 암호화폐의 변동성을 다시 한 번 알려주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투자 인구는 점차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최근 크립토닷컴은 보고서를 발간하고 지난 2020년 말 1억600만명이던 세계 비트코인 보유자가 지난해 말 2억9500만명까지 늘어 연간 2.7배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런 추세를 고려하면 올해 말 비트코인 사용자 수가 10억명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금융사 피델리티 역시 "올해 비트코인을 도입하는 주권국가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한편, 암호화폐 투자심리는 악화된 상태를 지속 중이다. 암호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이날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11점으로 '극도의 두려움(Extreme 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수는 전날에도 13점을 나타내 최근 악화된 시장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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