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3개월만에 2800선 붕괴…"2차 저지선 2670"(종합)
26일 FOMC가 관건…"매파 성향 강화시 추가 하락"
코스닥, 3% 가까이 급락…"나스닥 영향"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10.53포인트(0.37%) 내린 2823.76에 거래를 시작한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72포인트(0.82%) 내린 935.13,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원 내린 1193.5원에 개장했다. 2022.01.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코스피가 지난 2020년 12월23일 이후 약 13개월만에 2800선 아래에서 장을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불안감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치적 리스크 등이 외국인 이탈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에 따라 추가적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2834.29) 대비 42.29포인트(1.49%) 내린 2792.0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과 동시에 하락 출발했으며 하락폭이 점점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개장 1시간만에 2800선이 붕괴됐으며 한때 2780.68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현·선물 모두 강하게 팔아치웠다. 외국인들은 코스피 현물시장에서 4352억원 팔아치웠으며, 선물은 8791계약 순매도했다. 개인도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370억원 동반 순매도했고, 기관은 5929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더 큰 급락이 나타났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전 거래일(942.85)보다 27.45포인트(2.91%) 내린 915.40에 마감했다. 개인이 1118억원 순매수했고 기관도 425억원 사들였으나 외국인이 1400억원 순매도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난 뉴욕증시의 급락과 연방준비제도(Fed·)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지정학 리스크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21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는 2.7%, 1.8% 하락한 바 있다. 또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이 우크라이나 대사관 직원에게 철수 명령을 내리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임박했다는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나스닥의 급락, 빅테크 기업의 이익전망치 하락과 미-러 정치 불안 등의 요소가 작용하며 외국인 매물 출회가 확대됐다"며 "밸류부담 높은 디지털과 전기전자 업종 낙폭 커지면서 코스닥은 3% 가까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미 FOMC의 내용에 따라 추가적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준은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1월 FOMC를 열고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현재 시장은 3월부터 시작해 4번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또 하반기 자산긴축(QT)이 개시될 것으로 전망 중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지시간 26일 예정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핵심인데, 컨센서스보다 매파 성향이 강화되는 지가 관건"이라며 "1차 지지선인 2800포인트가 하향 돌파됐는데, 2차 지지선은 12개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인 2670포인트로 설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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