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추가 파병' 폴란드 방문…"러 침공 시 난민 수만 명"
"이웃 우크라, 러 침공 위협 받아…푸틴, 공격 개시 역량 유지할 것"
[포위츠공군기지=AP/뉴시스]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18일(현지시간) 폴란드 포위츠 공군기지를 방문한 모습. 2022.02.18.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폴란드의 이웃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 위협을 받고 있다"라며 관련 문제를 장관 간 논의했다고 밝혔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병력 집결로 인한 우크라이나 위기 속에서 미국 국방부가 추가 파병을 결정한 국가 중 하나다. 낙하산 투입 작전에 특화한 미국 최정예 부대 제82공수사단 등이 배치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스틴 장관은 "러시아의 공격이나 향후 우크라이나 침공은 단순히 충돌을 촉발할 뿐만 아니라 국가 자주권과 영토 보전, 자결권이라는 기본 원칙을 침해할 것"이라고 했다. 또 현 상황을 국제 평화·안정에 대한 도전으로 규정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가 향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폴란드는 전쟁이라는 재앙으로부터 자신과 가족을 구하려 국경을 넘어 이동하는 수만 명의 우크라이나 난민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러시아는 자국 병력을 주둔지로 돌려보내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우리는 아직 이를 보지 못했다"라고 했다. 이어 "사실 우리는 더 많은 병력이 국경 지역으로 움직이는 것을 본다"라고 덧붙였다.
오스틴 장관은 "모든 지표는 그(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가 공격을 개시할 역량을 유지하리라는 점을 시사한다"라며 "우리는 그가 자국 병력을 (우크라이나로부터) 이동시켰다는 어떤 증거도 보지 못했다"라고 했다.
외교를 통한 해결도 재차 강조됐다. 오스틴 장관은 "아직 외교를 위한 시간과 공간이 있다"라며 "미국은 폴란드를 포함한 동맹·파트너국가와 발맞춰 푸틴 대통령에게 위기에서 멀어지고 더 큰 안보를 향하는 길을 제시했다"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의 행보가 오히려 러시아가 원치 않았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부 측면 강화로 이어졌다는 지적도 내놨다. 오스틴 장관은 이를 아이러니라고 평가했다. 또 "그(푸틴 대통령)가 어떤 길을 택하든 미국과 우리 동맹·파트너국가는 준비돼 있을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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