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당서 '안철수 접게하겠다' 제안했었다" 폭로

"安, 결렬 선언후 안면몰수하고 책임 떠넘겨"

"安측 배신자들이 조용히 하시길 기대한다"

"安, 협상않고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는 분"

"통큰 尹-속좁은 安 협상하면 복장만 터져"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상마당 앞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해 윤석열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2.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국민의당 관계자들이 안철수 대표 의사와 관계없이 우리측에 안철수를 접게 만들겠다는 등의 제안을 해온 것도 있다"라고 공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단일화 협상을 했나 안했나'라는 질문에 "책임있는 권한을 가진 사람이 협상한 건 아니지만 의견 교환 정도가 물밑에서 있었던 걸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국민의당 관계자들이 안 대표 의사와 관계없이 우리측에 제안을 해오는데 조심하셔서 발언해야 하고 지금와서 안면몰수하고 안 대표가 저렇게(단일화 결렬)나오니까 당황한 듯 우리 쪽에 책임을 떠넘기려고 하는 분들이 있다"고 했다.

이어 '안철수를 접게 만들겠다'라고 한 국민의당 측 인사에 대해 삼국지의 범강과 장달 등 배신자들에 비유하며 "안철수 대표가 아시는지 모르지만 이런 분들이 있고, 이들이 굉장히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 중 하나니 조용히 하시길 기대한다"고 쏘아 붙였다.

이 대표는 장제원 의원과 이철규 의원간 협상이 있었다는 보도와 관련해 "채널이지만 전권이 들어간 게 아니다. 실질적으로 무슨 얘기하나 들어나보자 이 정도의 의미"라며 "안 대표 쪽에서 상당히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의미 있는 제안을 했고 거기에 반응을 했는데 갑자기 안 대표께서 어떤 특정 계기를 바탕으로 갑자기 180도 전환했다고 들었다"라고 했다.

그는 단일화 협상 결렬의 책임이 이 대표에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저는 그분의 오락가락 행보에 대해 항상 비판하고 있다. 안잘알(안철수를 잘 아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비슷한 평가를 한다"며 "안 대표의 의사 소통 경로 또는 결정 구조가 굉장히 이해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이어 "이분은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거지 협상과정에서 의견을 좁혀나가는 분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책임론을 지우려고 하면 나중에 단일화가 안돼서 대선 승리를 이끌었을때 이준석 역할론 또는 이준석 올려치기를 해줄건가"라고 따져물였다.

또 "그냥 시즌별로 이준석을 까려는 분들이 있다"고도 했다.

단일화 결렬 원인이 자신의 안 대표에 대한 막말이 아니라 안 대표에게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담판' 형식의 단일화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는 "우리 후보가 이번에 안 대표와 협상 또는 물밑접촉을 진행하며 안철수 대표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했던 말에 대해 이해도가 생겼을 거라 본다"라며 "우리 후보는 통큰 사람이라 자잘한 건 나중에 조정하는 스타일인데 반대로 대상이 통큰 사람이 아닌 것 같아서 통 큰 사람과 속 좁은 사람이 만나면 그건 복장이 터진다"고 했다.

이어 "혹시 문재인 대통령께서 이 방송을 듣고 계시다면 과거 2015년 안철수 대표와 협상했던 경험이 어땠는지 설명 잘 해주실 수 있을 텐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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