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러-우크라 2차 회담, 2일 안열릴 듯…푸틴 요구 과격·타당치 않아"(종합)
터키 대통령실 대변인 CNN 인터뷰서 밝혀
"양국 대표단과 접촉…며칠 연기될 가능성"
[서울=뉴시스]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단이 28일(현지시간) 벨라루스에서 협상을 시작했다. (사진:벨라루스 외무부 트위터) 2022.2.2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우크라이나 긴장 완화를 위한 중재 역할을 자임한 터키 측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2차 회담이 오는 2일에 열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브라힘 칼린 터키 대통령실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2차회담은 며칠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며 양측 대표단이 2일에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첫 만남은 어제 열렸다. 좋은 징조가 있었고 다음 회담이 며칠 안에 열리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터키 측이 양국 대표단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칼린 대변인은 1차 회담과 관련 러시아의 요구는 과격하고 타당하지 않다며 휴전 협상에 도움지 되지 않는다고 힐난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공격을 늘리는 것이 다가오는 협상에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에 미치는 경제적 피해를 깨닫고 공격을 중단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다만 러시아의 긴밀한 경제 관계를 강조하면서 터키는 러시아에 제재를 가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같은 날 러시아·우크라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2차 회담이 오는 2일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2차 협상을 하기로는 했지만 언제 열릴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회담 종료 후 러시아 대표단 단장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보좌관 블라디미르 메딘스키는 "우리가 합의를 기대할 수 있는 사안들을 찾았다"며 다음 회담이 며칠 내에 벨라루스와 폴란드 국경에서 열릴 것이라고만 밝혔다.
러시아 대표단은 1차 회담에서 우크라이나가 친서방 동맹에 가입하지 않는 중립국화 방안과 이에 대한 국민투표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네츠크·루간스크 인정과 크림반도 반환 요구 철회도 거론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병력 철수와 휴전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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