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덕수에 '인선 파일' 통째로 줬다…책임총리 권한 부여"
"말로한 하는 책임총리 아냐…책임·권한 부여할 것"
"책임장관, 차관 인선 직접…尹이 보여주고 싶어해"
[서울=뉴시스] 인수위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신임 국무총리로 한덕수 전 총리를 지명 발표한 후 자리를 떠나기 전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04.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최서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만든 각 부처 장관 후보군 인사 검증 자료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총리를 새정부 초대총리 후보로 지명하기 전날이다.
인수위 측 관계자는 4일 "윤 당선인이 (한 후보자를) 지명하기 전날 (인수위가 만든) 장관 인선안을 한 후보자에 주라고 했다고 한다"며 "총리 후보 지명을 위해 만나러 가서 '틱' (장관 인사 파일을) 내밀면 그 앞에서 뭐라고 하겠나, 생각할 시간을 줘야 한다면서 인선안을 통째로 준 거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윤 당선인은 총리 지명 발표 전날인 지난 2일 저녁 한 후보자와 3시간 동안의 '샌드위치 회동'을 통해 인선 명단을 놓고 서로 깊이 있게 논의했다. 윤 당선인은 한 후보자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라"고 제안했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그러면서 이게 바로 윤 당선인이 강조한 '책임총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말로만 하는 총리가 아니고 실질적인 책임과 함께 권한이 부여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관계자는 전날 한 후보자가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할 당시 윤 당선인이 곁에 서있지 않은 데에도 의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왜 (윤 당선인이) 바깥에 있지 했는데 (총리의 권한을 보여준다는) 뜻이었다고 한다"고 했다.
현재 윤 당선인은 총리 후보자와 함께 부총리, 각 부처 장관 인선을 고심 중이다.
책임총리와 함께 '책임장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중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대한민국 차관을 정할 때 장관이 정했나, 청와대가 정했나. 모두 알고 있지 않냐"며 "이번에는 장관에 차관 인사권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실제 장관이 일 잘하는 차관을 추천하면 그 사람이 임명된다는 걸 당선인은 보여주고 싶어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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