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규 예술감독 "SPAF, 여성·장애·고령화 등 시대적 가치 담는 축제로"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기자간담회
예술 다양성·포용성 등 5년간 비전 발표
올해 10월7~30일 대학로서 개최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최석규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예술감독이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문화재단 예술청에서 '제22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올해 10월 개최되는 SPAF에서는 '전환'이란 주제로 예술의 영역에서 전환되고 있는 다양한 가치와 관점, 형식들을 살펴볼 예정이다. 2022.04.20. [email protected]
올해 임기를 시작한 최석규 예술감독을 필두로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동시대 관점과 시대적 가치를 담아내는 공연예술축제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 감독은 20일 서울 종로구 예술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PAF의 향후 5년간의 비전과 미션을 발표했다.
그는 "축제의 예술적 비전을 찾기 위해 동시대 예술에 대한 질문에서부터 시작했다. 팬데믹 이후 공연예술 현장에서 축제가 어떻게 자리매김해야 하는가 고민했다"며 "관객을 어떻게 확장해야 하며, 지역성과 고유성을 지니고 한편으로 초지역성을 토대로 하는 국제성을 어떻게 가져야 할까 질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PAF의 핵심 변화 방향으로 ▲동시대 관점과 시대적 가치를 담아내는 축제 ▲협력을 통한 창·제작 및 작품 유통 기능 강화 ▲전문성이 강화된 유기적 조직 구조화 ▲초지역성을 기반한 국제 공연예술 플랫폼 ▲동시대 예술의 능동적 관객 커뮤니티 지향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향후 5년간 다루고자 하는 다섯 가지 주제로는 ▲예술의 다양성·포용성 ▲예술과 기후위기 ▲예술과 도시 ▲예술과 기술 ▲예술의 새로운 이동성을 제시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문영호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와 최석규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예술감독이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문화재단 예술청에서 '제22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올해 10월 개최되는 SPAF에서는 '전환'이란 주제로 예술의 영역에서 전환되고 있는 다양한 가치와 관점, 형식들을 살펴볼 예정이다. 2022.04.20. [email protected]
이와 함께 공공 및 민간 영역의 문화예술 기관과 유기적인 협력 관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창·제작은 물론 해외 및 지역 등 유통 협력, 지역 예술가들과의 연계 등 체계적인 협력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유기적 조직체계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SPAF 운영 및 프로그램을 자문하고 중장기적 발전을 지원하는 축제위원회는 축제 창·제작 유통협력 위원회로 재구성한다. 공모작품의 심사와 예술가 추천 등을 하는 프로그램 자문단은 각 주제에 맞는 협력 큐레이터 및 프로듀서 시스템으로 재변화한다.
또 축제의 주제에 맞는 작품을 개발하고 발표하는 협력 예술가 제도를 도입한다. 올해 중반기에 2022-2024년 협력 예술가를 발표할 예정으로, 5명 정도를 구상 중이다.
최 감독은 "기존에 소개된 예술가들보다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고 국제적 연계가 가능한 예술가들을 중심으로 하려 한다"며 "3년 동안 준비 및 개발을 하고 축제에서 작품을 올릴 예정이다. 한국 예술가 4명과 아시아 예술가 1명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9월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문영호(왼쪽)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와 최석규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예술감독이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문화재단 예술청에서 '제22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올해 10월 개최되는 SPAF에서는 '전환'이란 주제로 예술의 영역에서 전환되고 있는 다양한 가치와 관점, 형식들을 살펴볼 예정이다. 2022.04.20. [email protected]
어르신들의 성(性)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극단 코끼리들이 웃는다의 '잠자리 연대기'(연출 이진엽), 페미니즘과 젠더 감수성을 그려낸 극단 호랑이기운의 '콜타임'(연출 이진오), 기후위기로 미래를 위협받는 나무들을 이동시키는 것이 가능한지 알아보기 위해 만들어진 보드게임 형식의 관객 참여형 공연인 김보람의 '움직이는 숲' 등이 무대에 오른다.
해외 초청작은 세 편이다. 독일의 공연단체 리미니 프로토콜의 '부재자들의 회의', 프랑스 컴퍼니XY의 '뫼비우스', 일본의 히로아키 우메다의 '더블빌'이다. 올해는 예술경영지원센터와 서울문화재단이 공동주최하며, 재단이 대학로에 새롭게 조성 중인 대학로극장 쿼드,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등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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