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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부산 남구청장 공천 갈등 '불똥' 중앙당으로 번져

등록 2022.05.03 11: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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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원, 김선길, 송순임 예비후보 국힘 중앙 공관위에 항의 방문

세 후보, 오은택 후보 자격 박탈해야…허위사실공표 음주운전전력

[부산=뉴시스] 권태완 기자 = 부산 국민의힘 남구청장 김병길, 김선길, 송순임 예비후보가 2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오은택 후보와 부산시당 공관위에 대해 비판하는 성명문을 발표 중이다. 2022.05.02. kwon97@newsis.com

[부산=뉴시스] 권태완 기자 = 부산 국민의힘 남구청장 김병길, 김선길, 송순임 예비후보가 2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오은택 후보와 부산시당 공관위에 대해 비판하는 성명문을 발표 중이다. 2022.05.02.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부산 남구청장 후보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김병원, 김선길, 송순임 세 예비후보는 중앙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 문제 제기를 하기 위해 3일 오전 기차로 함께 상경했다.

송순임 예비후보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서울로 가는 기차 안"이라면서 "시 공관위가 우리들의 문제제기에 아무런 반응이 없는 상태에서 중앙 공관위가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는지도 확실치 않은 상황이라 직접 중앙 공관위를 찾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는 4일까지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앞서 2일 오후 부산시당 공관위와 면담을 진행했으나, 아무런 설명을 듣지 못하고 저녁에 '오는 4일에 진행되는 여론조사결과 발표' 안내 문자만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발한 세 후보는 결국 이날 국힘 중앙 공관위에 문제를 직접 제기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세 후보는 지난 2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오은택 후보와 국힘 부산시당 공천과정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성명문을 통해 "부산 남구청장 오은택 후보가 경선여론조사 직전 며칠간 자신의 구의원과 시의원 경력을 허위로 부풀려 SNS와 문자 등을 통해 불특정다수의 유권자들에게 유포했다"며 "허위이력을 당원과 유권자들에게 유포해 그들을 기망하고 치른 경선은 명백히 불공정, 하자가 있으므로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해당 허위사실유포는 일반 유권자들에게도 광범위하게 유포되었으므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에 해당하는 중차대한 불법선거운동으로서 민주당의 공세에 시달릴 것이며 당선무효에도 해당할 수 있다"며 "만일 공관위가 그런 중대한 하자를 알게 된 이후에도 후보자격을 박탈하지 않고 오 후보를 계속 감싼다면 이는 공관위가 해당행위를 하는 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세 후보는 "오은택 예비후보는 단순음주운전이 아니라 시의원 재직 시에 '음주운전사고'를 일으켜 벌금 300만원이나 받은 전과가 있음에도 시당 공관위는 이를 묵과했다"며 "이는 중앙당 지침에도 반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경미한 음주운전전과로 컷 오프된 부산의 다른 예비후보들과의 형평에 반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세 후보는 지난 2일 오전 부산남부경찰서와 부산선거관리위원회에 오 후보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지역정가에서는 남구청장 공천을 비롯해 기초자치단체장 공천 파행이 거듭되면서 시당 공관위의 일관되지 못한 기준이 문제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또 공관위 내부에서도 불공정 경선의 여파와 선거법 위반 등에 대해서는 결과를 책임질 수 없다는 견해가 강하게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남구의 한 핵심당원은 "세 후보 뿐만 아니라, 이미 컷 오프된 후보들까지 집단반발하고 있어서 남구청장 선거가 걱정스럽다"며 "공관위가 왜 저렇게 까지 특정후보를 감싸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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