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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시황] 멈추지 않는 루나 하락에 비트코인 상승세 막혀

등록 2022.05.13 09:10:13수정 2022.05.13 09: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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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연일 하락세 기록…3800만원대 거래 중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비트코인이 미국 금리인상과 루나코인 사태가 겹치며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12일 서울 강남구 빗썸고객센터 전광판에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2.05.12.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비트코인이 미국 금리인상과 루나코인 사태가 겹치며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12일 서울 강남구 빗썸고객센터 전광판에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2.05.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메이저 알트코인 루나와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USD(UST)의 연쇄적인 폭락 사태로 비트코인도 상승세가 막히며 3800만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루나의 폭락세에 루나와 UST를 발행·운영 중인 테라폼랩스는 해당 코인들이 거래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12일 오전 8시55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74% 내린 3866만7000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3937만9000원을 나타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91% 상승했으나 2만9181달러로 3만달러 아래에서 거래 중이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암호화폐) 대장 이더리움는 비트코인보다 큰 폭으로 내렸다. 이날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7.66%, 업비트에서는 8.18% 내려 각각 260만, 264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969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5.31% 내린 가격이다.

루나와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의 폭락이 멈출 기세 없이 하락 폭이 깊어지면서 코인 '뱅크런'(예금자들이 예금 인출을 위해 몰려드는 현상)이 발생하자 전세계 암호화폐 시장이 크게 휘청이는 중이다.

이날 같은 시각 루나는 빗썸에서 25.12% 하락한 3100에 거래됐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0034달러로 24시간 전보다 99.68% 내렸다. 루나의 하락을 촉발한 테라의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는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50.48% 내린 0.39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원래 UST는 미국 달러에 1대 1의 가치로 페깅(고정)돼야 하기에 1달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페깅 시스템이 무너지면서 UST의 가치를 고정시키는데 쓰이는 루나의 가격도 급락한 것이다. 루나는 지난달 초 120달러까지 올랐으며, 당시 시가총액 순위도 글로벌 전체 코인 중 6~7위를 기록했었다.

테라 생태계 코인들의 폭락이 멈추질 않자 테라폼랩스는 12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루나와 UST가 거래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대한 거버넌스 공격을 막기 위해 시스템 중단을 중단했다 재개 하기도 했다. 테라폼랩스는 공지를 통해 루나의 급락으로 인해 해커들의 공격을 막기 위해 네트워크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이후 다시 공지를 통해 재개를 알렸다.

한편, 코인 시장의 급속한 위축으로 시장심리도 얼어붙은 채로 머물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이날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10점으로 '극도로 두려운(Extreme 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날에는 12점, 지난주에는 22점으로 극도로 두려운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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