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화물연대 총파업 돌입…경찰, 불법행위 엄정 대응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한 7일 오전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 교차로에서 열린 부산지부 파업 출정식에 참가한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06.07. [email protected]
화물연대 부산지부는 이날 오전 부산 강서구 부산항 신항 교차로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주최 측 추산 1000명이 참가해 편도 4개 차로 중 3개 차로를 차지한 채 행사를 진행했다.
또 운행을 멈춘 대형 화물차량 550여 대(경찰 추산)가 신항 인근 도로에 도열했다.
부산지부는 출정식에 이어 집행위원회 회의를 통해 앞으로 파업 투쟁 계획을 논의하고, 오후 5시 30분 신항 교차로에 다시 모여 총파업 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화물연대 조합원 1500~2000여 명이 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추정되며, 비조합원 등이 파업에 참여하면 파업 참여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화물연대는 내다봤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제 전차종·전품목 확대 ▲운송료 인상하고 생존권 보장 ▲지입제 폐지와 화물운송산업 구조 개혁 ▲노동기본권 확대와 화물노동자 권리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화물기사 최저임금제'에 해당하는 안전운임제는 화물 운송에 들어가는 최소한의 비용보다 낮은 운임을 지급하는 경우 화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로, 2020년부터 3년 일몰제로 도입돼 올해 만료된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한 7일 오전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 인근 도로에 운행을 멈춘 대형 화물차 550여대(경찰 추산)가 줄 지어 서 있다. 2022.06.07. [email protected]
부산경찰청은 이번 화물연대 총파업과 관련, 경찰 17개 중대와 여경 1개제대 등 총 1100여 명을 지역 내 주요 항만과 물류터미널 등 주요 물류거점에 집중 배치했다.
특히 경찰은 화물 차주들의 정상적인 운송을 방해할 목적으로 한 출입구 봉쇄와 위험물 투척, 차량 파손, 운전자 폭행 등의 불법 행위에 대해 현장 검거를 원칙으로 엄정하게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차량을 이용한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사법처리와 함께 관련 법령에 따라 운전면허 정지·취소 등 행정처분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앞서 부산경찰은 지난 1일 강서구의 한 공장 정문을 막아서고 화물차의 출입을 지속적으로 방해한 화물연대 노조원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한편 전체 화물 노동자 42만명 중 화물연대 조합원은 2만5000명으로 전체의 6% 수준이지만, 시멘트와 컨테이너 화물차 비중이 높아 파업 시 물류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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