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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가계대출 다시 확대될 듯...금융 불균형 줄여야"

등록 2022.06.09 12:00:00수정 2022.06.09 12: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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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불균형 줄일 필요성 여전"…금리인상 시사

한은 "부동산 가격 다시 오름세"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올해 4월 가계 대출금리가 4.05%를 기록하며 4% 선을 뚫었다. 이는 8년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진은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대출창구 모습. 2022.06.02.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올해 4월 가계 대출금리가 4.05%를 기록하며 4% 선을 뚫었다. 이는 8년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진은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대출창구 모습. 2022.06.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정부와 은행권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 등으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던 가계대출이 은행들의 대출 영업 강화로 다시 늘어날 것이란 한국은행의 전망이 나왔다. 한은은 이에 따라 금융불균형 위험을 줄여나갈 필요성이 여전하다고 판단했다.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9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금융기관들이 가계대출 영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향후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정부의와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대출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증가 규모가 상당폭 축소됐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한 바 있다. 이후 4월에는 전세자금 및 집단 대출 수요 지속, 은행권의 신용대출 관리 강도 약화 등으로 증가 전환했다.

한은은 대출금리 상승 등에도 불구하고 주택 관련 대출이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는 데다, 은행들도 가계대출 영업을 강화하고 있어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더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또 주택시장에서 대출금리 상승,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매매가격의 오름세가 크게 둔화되고 거래량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은은 최근 들어 신정부의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가격상승 기대가 반등하고 2월 이후 보합세를 지속하던 주택매매가격도 소폭 오름세로 전환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높은 대출금리, 주택가격에 대한 고평가 인식 등이 향후 주택가격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그간 가격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 건설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신규분양 지연 등 공급 부족이 지속될 가능성이 불안요인 으로 잠재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처럼 주택가격 오름세와 가계대출 증가세는 전반적으로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경제규모에 비해 가계부채 수준이 여전히 높은 데다 최근 들어서는 주택가격이 소폭 오름세로 전환하고 가계대출도 다시 증가하고 있다"며 "금융불균형 위험을 기조적으로 줄어나갈 필요성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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