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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플레에 비트코인 충격…3300만원으로 급락(종합)

등록 2022.06.13 14:44:49수정 2022.06.13 15: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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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플레 여파로 비트코인 급락

이더리움, 지난해 3월 이후 최저치

낮 12시께부터는 약한 반등 조짐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의 계속되는 긴축 정책에 코인시장이 급락한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대다수 코인 시세가 하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2.06.13.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의 계속되는 긴축 정책에 코인시장이 급락한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대다수 코인 시세가 하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2.06.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미국 인플레이션 지수가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예상을 웃도는 물가 인상 속도에 코인 시장 투자심리도 일제히 위축됐다. 비트코인은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만큼, 인플레이션 심화 국면에서 투자심리가 더욱 맥을 못 추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이날 오후부터는 약한 수준의 반등 기미가 보이고 있다.

13일 오후 2시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3311만3000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3319만원을 보였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오후 1시52분 기준 2만5698달러에서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3400만원대, 코인마켓캡에서는 2만6786달러 대에서 거래됐는데 이보다 더 떨어진 것이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암호화폐) 대장 이더리움도 비트코인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빗썸에서는 175만7000원에 거래됐고, 업비트에서는 175만9500원에 거래됐다. 코인마켓캡에서는 낮 12시 기준 135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중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187만원대에 거래됐고, 업비트에선 188만원대에서 거래됐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452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도 이날 오전보다 더 떨어진 가격에 거래됐다.

다만 이날 오후에 접어들면서 암호화폐 시세는 약한 반등 조짐이 보이고 있다.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오전 11시께 2만5457달러로 바닥을 찍은 뒤 낮 12시 2만5555달러를 기록했고, 오후 1시 2만5602달러, 오후 2시15분 기준 2만5653달러로 약한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빗썸에서도 낮 12시 175만원을 찍은 뒤 오후 2시 175만7000원으로 오름세를 보였고, 업비트에서도 낮 12시 175만2000원을 기록한 뒤 오후 2시 175만9500원으로 약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과매도로 인해 약한 수준의 기술적 반등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해 코인 시장 전반이 하락세를 나타내는 데에는 예상을 웃도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영향이 크다. 미국 노동부는 10일(현지시간) 5월 CPI가 전년 대비 8.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8.3%)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1981년 이후 최고치다. CPI는 전월 대비 1% 상승, 시장 전망치(0.7%)를 넘어섰다.

특히 휘발유 가격은 49% 가까이 오른 데다 휘발유 가격은 연이은 최고치 경신 중으로 다음 달 발표될 6월 CPI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월가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6월, 7월, 9월 3차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각각 0.5%포인트씩 기준 금리를 인상하는 '빅스텝'을 연달아 밟은 것으로 전망했다.

가파른 인플레이션 진행 속도에 이날 오전 글로벌 시세 기준 비트코인은 5월1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이더리움은 지난해 3월 이후 최저가를 나타냈다.

특히 이더리움의 낙폭이 큰 만큼 이에 대한 우려도 시장의 심리를 냉각시키고 있다. 이더리움의 하락으로 이더리움 대출 서비스들의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 우려가 나오면서 관련 대출 상품이 줄줄이 청산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이더리움 내 대규모 청산이 이어지면 이더리움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어 이더리움 투자자들은 '제2의 루나 사태'를 맞닥뜨릴 수도 있다.

암호 플랫폼 루노의 비제이 아야르(Vijay Ayyar) 기업 개발 및 국제 담당 부사장은 "인플레이션 지표가 (코인시장의)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으며 특히 FOMC 회의가 다가오는 다음 주까지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기존 약세장을 보면 보통 비트코인은 약 80% 이상, 알트코인은 보통 90% 이상 하락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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