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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2원 급락…1270원대 복귀

등록 2022.06.16 09:30:31수정 2022.06.16 10: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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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45.59포인트(1.83%) 하락한 2,447.38로 장을 마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2022.06.15.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45.59포인트(1.83%) 하락한 2,447.38로 장을 마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2022.06.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가운데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270원대로 내려갔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1290.5원) 보다 12.3원 급락한 1278.20원에 거래중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12.5원 내린 1278.0원에 출발해 장 초반 1276.5원까지 내려갔다. 6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미 긴축 경계감에 환율은 지난 9일부터 전날인 15일까지 5거래일 동안 36.7원이나 올랐었다.  

달러화는 다시 104선으로 내려갔다. 15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보다 0.69% 하락한 104.610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데 주목했다.

미 연준은 14~15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 목표범위를 0.75~1.00%에서 1.50~1.75%로 0.7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미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에 나선 것은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 시절인 1994년 11월 0.75%포인트 인상 이후 27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올해 말 금리 점도표 중간값은 3월 1.9%에서 6월 3.4%로 대폭 상향 조정됐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금리인상 폭이 일반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음 회의에서 0.5%포인트 또는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오늘 0.75%포인트 인상에는 미시간 대 인플레이션 기대 뿐만 아니라 소비자물가상승률(CPI) 데이터도 감안 했다"며 "인플레이션을 되돌리는데 전념하면서 상황에 따라 대처할 것이다. 소프트 랜딩(경착륙)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나 연준이 통제할 수 없는 요인들에 많이 좌우한다"고 말했다.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3.70포인트(1.00%) 오른 3만668.53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4.51 포인트(1.46%) 뛴 3789.99로 장을 닫았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전장보다 270.81포인트(2.50%)나 상승한 1만1099.15에 장을 마쳤다.
 
미 국채금리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같은 날 뉴욕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5.39% 하락한 3.292%를 기록했다. 3.4%대에서 큰 폭 하락한 것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6.68% 급락한 3.209%를 기록했다. 전날만해도 3.43%대까지 오르면서 2007년 11월 14일(3.504%) 이후 14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FOMC 불확실성 재료 소진과 국채금리 급락 속 달러 약세를 반영해 1270원 구간을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연준은 0.75%포인트 만큼 금리를 인상했으나 동시에 긍정적 경제전망을 내놓으며 물가 안정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유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파월이 소프트 랜딩에 대한 자신감 보인 점도 위험선호에 공여하며, 미 증시의 기술주 중심 상승 랠리를 연출했다"며 "이 분위기는 원화 강세 베팅에 우호적 환경 마련할 공산 크고 외인들의 국내증시 순매수 전환에 따라 환율 하락압력 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농후해 1270원 중후반 부근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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