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내년 4월 대형전기 SUV EV9 출시..."SK온 배터리 장착"(종합)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022 부산국제모터쇼' 언론공개 행사가 열린 1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기아자동차가 대형 전기 SUV 콘셉트카 'EV9'를 공개하고 있다. 이날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15~24일 열리는 부산모터쇼는 현대차, 기아차, 제네시스, BMW, MINI, 롤스로이스 등 6개의 완성차 브랜드를 포함해 8개국 120개사가 참가했다. 2022.07.14. [email protected]
기아는 이날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막한 '2022 부산국제모터쇼' 언론공개일 행사에서 브랜드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를 반영한 콘셉트 EV9과 더 뉴 셀토스를 공개했다.
콘셉트 EV9은 E-GMP를 기반으로 하는 기아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을 예고하는 콘셉트카이면서 대형 SUV로 지난해 11월 LA오토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권혁호 기아 부사장은 행사에서 "기아는 '고객이 새로운 시작하는 공간을 창조하겠다'는 브랜드 존재 이유를 실현하기 위해 지속 가능성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첫 전기차 EV6를 포함해 2027년까지 14개 차종 풀 라인업을 추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022 부산국제모터쇼' 언론공개 행사가 열린 1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기아자동차가 대형 전기 SUV 콘셉트카 'EV9'를 공개하고 있다. 이날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15~24일 열리는 부산모터쇼는 현대차, 기아차, 제네시스, BMW, MINI, 롤스로이스 등 6개의 완성차 브랜드를 포함해 8개국 120개사가 참가했다. 2022.07.14. [email protected]
권 부사장은 행사 후 기자들에게 EV9의 출시 시기는 내년 4월이라고 밝혔다. 또 SK온의 배터리가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자인 담당인 카림 하비브 전무는 "SUV 본연의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박시(Boxy)하고 당당한 이미지를 제공하고자 했는데 전기차의 경우 공력을 고려해야 해 도전적인 과제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공력 문제와 당당한 실루엣 모두를 이루고자 하는 과정에서 개선된 디자인과 효율성까지 모두 이룰 수 있었다"며 "측면부가 가장 새로운 디자인이며 곳곳에 삼각형 요소들이 들어가 있다. 국내뿐 아니라 기존에 보지 못한 새로운 형식의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셀토스의 부분변경 모델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더 뉴 셀토스는 2019년 7월 출시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셀토스의 상품성 개선 모델이다. 모델 모두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가 반영됐다.
기아가 지난해 공개한 오퍼짓 유나이티드는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을 뜻한다. 융합의 방법으로 '이유 있는 즐거운 경험(Joy for Reason)', '미래를 향한 혁신적 시도(Power to Progress)', '인간의 삶을 위한 기술(Technology for Life)', '평온 속의 긴장감(Tension for Serenity)',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Bold for Nature)' 등 다섯 가지 축을 제시했다.
기아의 플래그십 전동화 SUV의 디자인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콘셉트 EV9은 오퍼짓 유나이티드의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차량이다. 하늘에 반짝이는 별들, 구불구불한 계곡, 완만한 수평선 등 경이로운 자연을 본 딴 순수하고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반영했으며 업사이클 소재를 적용해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022 부산국제모터쇼' 언론공개 행사가 열린 1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제네시스가 각종 신차를 전시하고 있다. 이날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15~24일 열리는 부산모터쇼는 현대차, 기아차, 제네시스, BMW, MINI, 롤스로이스 등 6개의 완성차 브랜드를 포함해 8개국 120개사가 참가했다. 2022.07.14. [email protected]
실내는 승객이 자연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라운지 형태로 디자인하고 27인치 울트라 와이드 디스플레이', '팝업 스티어링 휠', '파노라믹 스카이 루프' 등 자율주행이 고도화된 전동화 차량에 어울리는 첨단 사양으로 꾸몄다. 폐어망을 재활용한 바닥재 및 플라스틱 병을 재생한 원단도 적용했다.
더 뉴 셀토스는 오퍼짓 유나이티드의 '미래를 향한 혁신적 시도'에서 영감을 받은 미래지향적 조형의 외장과 '인간의 삶을 위한 기술'을 실내에 반영했다. 10.25인치 클러스터와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을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와 통합형 컨트롤러 및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 등의 편의사양을 탑재했다.
기아는 이달 중 더 뉴 셀토스의 주요 사양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기아는 국내 갯벌 식생을 복원하는 신규 프로젝트도 소개했다. 해양 생태계 보호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올해 하반기 해양수산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약 3년간 국내 갯벌 식생복원 사업 및 관련 연구를 후원한다는 계획이다.
바다와 갯벌 등 해양 생태계가 탄소를 흡수하는 것을 일컫는 '블루카본(Blue Carbon)'에 대한 연구와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갯벌의 탄소 흡수력을 강화하기 위한 식재 활동을 추진하고 국내 갯벌의 생태계적 잠재력과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국제사회에 알릴 예정이다.
또 신차 보호용 비닐을 수거해 업사이클링 전문 작가와 협업해 차량용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모터쇼에서 기아는 오는 24일까지 기술·디자인·고객 경험을 주제로 전시관을 구성하고 각 주제에 맞는 차량과 조형물 등을 전시해 관람객에게 '진보하는 기아의 모빌리티(Kia Mobility in Progress)'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기술 전시 공간에는 하이브리드 모델부터 전용 전기 모델까지 기아의 전동화 발전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콘셉트 EV9과 K8 하이브리드, 니로 EV, EV6 GT를 전시한다.
콘셉트 EV9 뒤로 대형 LED 스크린을 설치해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을 상징하는 영상을 송출하고 차량 양 옆 바닥에는 물과 돌 등 자연물을 배치, 관람객에게 콘셉트 EV9 디자인에 영감을 준 이미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관람객이 EV6 GT의 실내·외 디자인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실차를 전시하고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 3.5초 등 EV6의 가속성능을 간접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도 마련한다. 또 차량 용품 판매 및 경품행사, 체험 이벤트 등도 진행한다.
아울러 올해 2월 출시해 PBV 방향성을 제시한 '레이 1인승 밴'과 1세대 니로 기반 파생 PBV인 '니로 플러스'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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