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오미크론 2가 백신 8월 말 공급"…한국에 수일 내 허가신청
오미크론 2가 백신 8월 말 전 세계에 공급할 계획
"국내 허가 즉시 공급 가능하도록 물량 확보"
"BA.4/5에 효과적…BA.2.75에도 효과 테스트 중"
범호흡기질환 백신도 개발 중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폴 버튼 모더나 최고 의학 책임자가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모더나코리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희수 모더나코리아 부사장, 폴 버튼 책임자, 손지영 모더나코리아 대표. 2022.07.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미국 모더나가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위한 2가 백신을 8월 말 전 세계에 공급할 계획이다. 국내에도 공급하기 위해 수일 내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 신청할 예정이다.
모더나글로벌 프란체스카 세디아 의학부 부사장은 19일 모더나코리아가 개최한 기자간담회(JW메리어트호텔)에서 “현재 오미크론 특화 2가 백신의 공급을 위해 위해 한국을 포함한 여러 규제당국과 협업하고 있다”며 “8월 말까지 전 세계에 공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손지영 모더나코리아 대표는 “한국의 경우 식약처의 스케줄에 따라 수일 내 신청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며 “허가 나는 즉시 공급 가능하도록 물량이 확보돼 있다”고 설명했다.
모더나는 오미크론 특화 2가 부스터 백신 ‘mRNA-1273.214’(이하 214)를 8월 말 공급해 변이에 대응할 계획이다. 214는 기존의 우한 바이러스 백신 ‘스파이크박스’와 오미크론 변이(BA.1) 표적 후보물질을 포함한 2가 부스터 백신이다.
214는 기존에 사용 중인 부스터샷 mRNA-1273(스파이크박스) 보다 오미크론 하위변이 BA.4와 BA.5에 대해 더 강력한 중화항체 반응을 이끌어냈다. 추가 접종을 모두 마친 참가자들에게 50마이크로그램(μg)의 214를 접종한 후 한달이 지나 중화항체 반응을 측정했더니 접종 이전과 이후 BA.4/5 변이에 대한 기하 평균 배수 증가(GMFR)가 접종 이전에 비해 6.3배였다. 스파이크박스 접종자에선 3.5배로 나타났다.
세디아 부사장은 “214 백신이 BA.4와 BA.5에 대해서도 인류를 보호할 것이라고 보고 곧 공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모더나는 오미크론 특화 백신이 빠르게 전파 중인 인도 발 BA.2.75(일명 켄타우로스)에 대해서도 효과적인지 보기 위해 연구 중이다.
세디아 부사장은 “BA.2.75는 아직 WHO가 우려종으로 지정하지 않았고 관심종인 상태이지만 모더나는 한 발 앞서 나가 이미 테스트를 시작했다”며 “테스트 진행 상황에 따라 전 세계에 공유하고 알릴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한 번 팬데믹이 발생할 수 있어 아직 엔데믹이라고 하기엔 무리다”며 “하지만 사람들의 면역력은 약해지고 있고 면역 회피 능력이 강한 바이러스도 나온 위중한 상황이어서 접종률 하락의 현실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외에도 감염질환, 면역항암, 개인화된 항암 백신, 자가면역질환, 희귀질환, 심혈관질환 등 6개 주요 분야 44개 연구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코로나19는 물론 독감, RSV(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등을 한 번에 예방할 수 있는 범호흡기질환 백신도 개발 중이다.
폴 버튼 모더나 최고의학책임자는 “2024년 초에는 코로나19와 독감 결합 백신을 내놓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RSV까지 함께 예방하는 백신은 2024년 말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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