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위기 대비하라"…유통 총수들의 여름휴가 구상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속 주요 유통업 총수들 국내 머물며 하반기 경영 구상 나서
신동빈 회장, '신사업', 정용진 부회장은 '온·오프 통합'에 방점
현대百 정지선 회장은 '광주쇼핑몰' 구상에 집중할 듯
2022 하반기 롯데 VCM에 참석한 신동빈 회장(사진 = 롯데지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최근 물가 불안은 유통업 실적과도 직결돼 있고 여기에 각 유통업체 별로 당면 이슈들도 많다. 대형마트 의무 휴업 규제 완화 같은 이슈들도 산적한 상황이다.
28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 여름 별도로 휴가를 가기보다 하반기 경영 전략 구상에 시간을 할애할 전망이다.
신 회장은 지난 14일 부산에서 열린 2022년 하반기 VCM(옛 사장단회의)에서 "단기 실적에 안주하지 말고, 항상 변화하자"며 "꼭 필요한 일을 적시에 하자"고 거듭 주문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다소 위축됐던 롯데그룹의 주력 유통군은 '고객 첫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새 비전을 바탕으로 조직 문화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아우르는 일대 혁신에 나선다.
신 회장은 유통군 외에도 올 하반기 신사업 확대와 핵심 사업 역량 강화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도 주력한다.
신 회장은 특히 헬스&웰니스, 모빌리티, 인프라 영역에서 바이오 CDMO(위탁개발생산), 헬스케어 플랫폼, 전기차 충전 등 그룹이 추진하는 신사업 구상을 더 구체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재계 안팎에선 내달 8·15 광복절을 앞두고 신 회장 사면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 회장의 광복절 특별사면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정식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쉐이퍼 빈야드에서 와인을 열고 있다. (사진=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 사장도 현재까지 특별한 여름 휴가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남매 경영인 역시 올 여름 별도 휴가 대신 경영 구상에 매진할 전망이다.
정 부회장은 최근 미국 출장에 나서 신세계그룹이 인수한 유명 와이너리 '쉐이퍼 빈야드'(캘리포니아주 나파밸리) 등을 둘러보고, 이마트 미국 현지 법인 'PK리테일홀딩스'의 뉴파운드마켓 사업을 점검한 뒤 귀국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은 특히 해외 사업 확대 방안과 국내에서 신세계만의 온·오프 융합 생태계인 '신세계 유니버스 구축'을 어떻게 가속화 할 지 집중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백화점그룹은 특히 유통 빅3 중 가장 먼저 광주 복합쇼핑몰 이슈를 주도한 만큼, 정 회장은 해당 사업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부동산 개발사 휴먼스홀딩스 제1차PFV와 광주 북구 일대 옛 전남·일신방직 공장 용지에 도심형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가칭) 출점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까지 판교점(남성)을 시작으로, 압구정본점(식품·리빙), 무역센터점(명품·여성), 목동점(영캐주얼) 등 주요 점포에 대한 대대적인 리뉴얼에 나서는 것도 정 회장의 올 여름 경영 관심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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