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수도서 정파간 충돌로 32명 사망·159명 부상
[ 트리폴리( 리비아)= 신화/뉴시스] 리비아 트리폴리 도심에서 8월 27일 폭탄 공격으로 불타는 차량.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발생한 2개의 임시정부간 무력 충돌로 최소 32명이 숨지고 159명이 다쳤다고 28일(현지시간) CNN이 리비아 보건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트리폴리에선 밤새 라이벌 정파간 격렬한 교전이 벌어진 가운데 도시 전체에 수차례의 큰 폭발음이 울려 퍼졌다. 소셜미디어에선 주거용 건물을 포함해 수십개의 건물이 파괴되고 자동차들이 박살나는 영상이 올라왔다.
리비아는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혁명으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 붕괴 이후 동서 파벌로 갈라졌고 서로 무력 충돌을 하다 2020년 휴전 협상한 바 있다.
유엔의 지원을 받는 서부 리비아통합정부(GNU)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무장단체들이 무작위로 호송차를 향해 발포하며 충돌이 촉발됐다"고 주장했다.
동부 리비아국민군(LNA) 측은 GNU가 불법이라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GNU 측은 권력이 무력이 아닌 선거를 통해 평화적으로 넘겨져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전날 즉각적으로 폭력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리비아 당사자들이 현재 진행 중인 정치적 교착 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진정한 대화에 참여하고 갈등 해결을 위해 무력을 사용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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