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피자 이어 탕수육까지 '반값 행진'...소비자는 웃는다
롯데마트 '한통가득 탕수육' 내달 1~7일 엘포인트 회원 대상 7800원 판매
롯데마트 서울역점 델리코너에서 한통가득 탕수육을 살펴보고 있는 고객 모습.(사진=롯데마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이번엔 '반값 탕수육'이다.
급격한 물가 상승에 용량이 크거나 저렴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가 늘자 대형마트 3사는 '반값 치킨'에 이어 '반값 피자'를 선보였다.
외식 가격이 치솟는 것과 달리 대형마트가 출시한 치킨과 피자 가격은 반값에 불과해 연일 화제를 모았다. 저렴한 먹거리를 사기 위해 오픈런(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뛰어가서 구매하는 것) 현상까지 연출됐다.
이제 대형마트의 가격 경쟁이 탕수육 등 중식으로 확전할 조짐이다.
31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반값' 수준으로 판매하는 품목을 치킨과 피자에 이어 중식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중식은 치킨·피자와 더불어 배달 플랫폼의 인기 순위 상위권을 차지할 만큼 대중적인 음식이다. 롯데마트는 중식의 대중성에 주목해 ‘가성비 중식’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첫 번째 가성비 품목은 '탕수육'으로, 이후 행사 품목은 아직 미정이다.
롯데마트는 '한통가득 탕수육'을 9월 1일부터 7일까지 엘포인트(L.Point) 회원 대상 2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해 7800원에 판매한다.
'한통가득 탕수육'은 튀김옷이 입혀진 돼지고기 상품을 매장에서 튀겨 파는 먹거리다. 롯데마트는 파트너사와 협의해 돼지고기 물량을 기존 대비 3배 이상 사전 기획해 저렴한 가격에 선보일 수 있었다.
대형마트의 반값 먹거리 경쟁은 홈플러스가 불을 지폈다. 홈플러스의 ‘당당치킨’(6990원)이 화제를 모으자 롯데마트가 ‘뉴 한통 가아아득 치킨(1.5마리, 1만5800원)’을 부활시켜 행사 카드 결제 시 반값에 판매해 맞불을 놨다.
이후 이마트까지 ‘5분 치킨’(9980원)을 한시적으로 판매하며 대형마트 반값 치킨 경쟁이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치킨 경쟁이 뜨거워지자 피자까지 반값에 속속 출시됐다. 홈플러스는 31일까지 자체브랜드(PB) 상품인 ‘시그니처 피자’를 정상가 4990원에서 2490원으로 할인 판매하고, 이마트는 24일까지 매장에서 직접 만든 ‘소시지 피자’를 1인 1판 한정으로 5980원에 판매했다.
이번엔 롯데마트가 반값 피자 판매를 이어간다. 롯데마트는 1일부터 14일까지 치즈앤도우의 '오리지널피자'를 정상가 1만 4800원에서 엘포인트(L.Point) 회원 대상 5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해 9800원에 판매한다.
한편 소비자물가지수의 음식 및 숙박 항목을 보면 올해 7월 기준 111.47 포인트로 전년 대비 8.3% 상승했고, 매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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