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제주도·포항 등 태풍 피해지역 대민 지원 총력(종합2보)
대민지원 위해 병력 1300여 명, 헬기 4대 등 투입
[서귀포=뉴시스] 오영재 기자 = 6일 오전 해군 7전단 장병들이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피해를 입은 서귀포시립해양공원을 방문해 피해 복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해군7전단) 2022.09.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제주도 포항 등 제11호 태풍 '힌남노' 피해가 심각한 지역에 대해 군이 대민 지원에 나섰다.
6일 국방부는 태풍 피해복구 및 구조지원 등 대민지원을 위해 병력 1300여 명, 헬기 4대, 장비 상륙돌격장갑차, 소방차 등 40여 대, 물품(모포) 1500개 등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대민지원에 참가한 부대는 해병대 1사단(포항), 육군 53사단(울주군), 해군 7전단(제주), 공군작전사령부(포항) 등"이라고 말했다.
먼저 해병대사령부는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해병대 1사단이 포항시 침수지역 내 고립이 예상되는 민간인 구조작업을 위해 상륙돌격장갑차(KAAV) 2대와 소형 고무보트(IBS) 3대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KAAV에는 병력과 포항 남부소방서 구조요원이 탑승해 시내 일대에서 구조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후 지역 내 수색작전에 나서 추가 구조를 이어갈 예정이다.
해군 제7기동전단은 이날 오후 제주 서귀포시의 요청으로 부대 인근 지역에 대한 태풍 피해복구 대민지원을 실시했다.
7전단 장병들은 부대 인근 강정포구 해안가와 서귀포시 소재 서귀포 시립해양공원 일대에 20여 명씩 2개조로 분산 배치돼 쓰레기로 뒤덮인 해안가를 청소했다. 또 도로변에 전도된 수목을 정리하고 잔가지를 수거했다.
해군 항공사령부는 포항시 동해면 일대에 대한 태풍 피해복구 대민지원을 실시했다. 항공사는 신속한 피해복구 지원을 위해 장병 120여 명을 해당지역에 긴급 투입해 주택가와 상가를 뒤덮은 쓰레기·토사 등을 제거했다.
진해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해군부대 장병들도 진해 안민고개에서 성산구 일대를 연결하는 약 4㎞ 구간에 대한 잔해물 정리 작업을 실시했다. 이날 대민지원에는 해군사관학교, 교육사령부, 군수사령부, 진해기지사령부, 특수전전단 등 5개 부대 장병 200여 명이 투입됐다.
[서울=뉴시스] 육군 53사단 장병들이 6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청사포 일대에서 태풍 힌남노 피해 대민지원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2022.09.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문 대변인 직무대리는 우리 군의 피해에 대해 "어제 말씀드린 대로 국방부는 전날 오후 5시부로 재난대책본부 3단계를 발령해 대응 중에 있다. 군 피해는 현재 폐쇄회로(CC)TV 일부 작동이 안 되는 부분, 그리고 울타리가 전도되는 등 군 자체 조치가 가능한 경미한 수준의 시설피해가 일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방부는 이번 힌남노 북상에 따라서 신속한 구조와 복구 지원을 위해 긴급 구조지원 기관을 지정하고 재난대응 부대를 운영하고 있다. 고립주민 구조 및 응급환자 발생 시 지원 등의 지원 임무를 수행하게 될 재난 신속대응 부대 7개를 지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육해공군의 헬기, 수송기로 구성된 탐색·구조 부대 15개를 지정해서 육상과 해상, 탐색과 인명 구조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 군은 태풍으로 인해 피해 주민 안전 보장을 위해 신속한 구조 및 복구를 지원할 수 있도록 중대본, 지자체와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6일 오전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몰고온 많은 비로인해 울산 대화강이 범람해 태화교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2022.09.06. [email protected]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우리나라에 진입했던 힌남노는 밤사이 제주와 경남을 통과하면서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태풍의 북쪽에 만들어진 강한 비구름의 영향으로 경북 포항, 경주 등 영남 해안지역에는 시간당 최대 100㎜ 안팎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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