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현대차그룹-KT, 7500억원 지분 교환…"미래사업 확대 목적"

등록 2022.09.07 17:51:4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현대모비스 서산주행시험장에서 모비스의 자율주행차 ‘엠빌리’로 KT 5G V2X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2022.9.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현대모비스 서산주행시험장에서 모비스의 자율주행차 ‘엠빌리’로 KT 5G V2X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2022.9.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과 KT가 75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한다. 자율주행 등 양사의 미래 사업 확대와 안정적 경영에 필요한 우호 지분을 확보하려는 차원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7일 현대차 4456억원(1.04%)·현대모비스 3003억원(1.46%) 규모의 자사주와 KT자사주 7500억원(7.7%)을 교환 방식으로 상호 지분을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양사의 자기주식 교환거래는 상호 주주가 됨으로써 중장기적으로 사업 제휴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려는 포석이다. 현대차그룹은 KT에 대한 지분 투자 목적을 '단순 투자'로 공시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과거 지분 교환 없이 사업제휴 업무협약(MOU)만으로 협업을 진행했는데 양사간 신뢰에 기반한 동반자 관계 구축 미흡으로 협력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에 상호 책임감 있는 협업을 위해 지분교환 거래를 병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 제휴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양측의 기업가치 상승으로 상호 윈윈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위성통신 기반 AAM 통신망 연구 등 협력 강화

현대차그룹은 특히 KT와 6G 자율주행 기술, 위성통신 기반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통신망 선행 공동연구 등을 포함, 차세대 통신 인프라와 ICT 분야에서 광범위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사는 미래 기술 공동 선행연구 외에 기존 핵심역량 교류를 바탕으로 5G 통신망 기반 커넥티드카 맞춤 서비스, 보안 통신 모듈 기술 협업 등에서도 사업 제휴에 나선다.

현대차그룹과 KT는 MECA(Mobility service, Electrification, Connectivity, Autonomous) 실현의 기반인 ‘커넥티비티(Connectivity)’ 분야에서 차량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는 데 집중 협력하기로 뜻을 함께 했다.

커넥티비티는 MECA의 핵심 요소로 고품질의 안정적인 통신망이 뒷받침돼야 원활한 기술 운용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유력 통신사와의 제휴 및 지분 교류로 관련 기술 경쟁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KT는 차세대 초고속 통신망 생태계 확장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또 유무선 통신 네트워크 외에도 지능형 교통 관제, 통합 보안 등 융합 ICT, 데이터 서비스 분야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전개해 현대차그룹이 커넥티비티 사업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양측은 이와 함께 미래 사업의 시너지 창출, 상호 협력의 실행력 및 지속성 제고, 장기적인 파트너십 강화 차원에서 자기주식 교환방식으로 상호 지분을 취득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차그룹-KT, 7500억원 지분 교환…"미래사업 확대 목적"

현대차그룹-KT, 차세대 6G기반 자율주행 개발 예정

현대차그룹은 먼저 본격적인 자율주행차 시대를 대비해 KT와 미래 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위해 선제적으로 협력에 나선다.

현대차그룹과 KT는 실증사업 및 선행 공동연구를 통해 대용량의 데이터를 더욱 빠른 속도로 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6G 통신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차세대 초격차 기술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인공위성 기반의 AAM 통신 인프라 마련에도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기체 개발, 버티포트(수직이착륙장) 건설 등의 역할을 맡고, KT는 자체 통신위성과 연계해 AAM 운항에 필수적인 관제 및 통신망 등을 구축한다.

커넥티드카 시대의 폭발적인 데이터 수요에 맞춰 새로운 서비스 개발도 검토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유료 방송 가입자 1위 KT가 보유한 양질의 콘텐츠 수급, 다양한 빅데이터 분석, 차량과 모바일 데이터 연동 등을 통해 최적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기반의 신사업도 발굴한다. 빅데이터 등 ICT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미래기술펀드 운영을 검토할 예정이며, 미래 사업 확장에 필수적인 보안 통신 모듈 분야 기술 협업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KT 미래형 신사옥 등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셔틀 실증 운행 사업도 진행한다.

이 밖에 KT 사업 영역에서 수소연료전지 단계적 활용 확대, KT 영업용 차량 EV 전환, RE100(Renewable Energy 100) 공동 대응 등 ESG 분야에서도 다각적으로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현대차그룹과 KT의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로 미래 EV 커넥티드카 라이프 사이클 전반에 걸쳐 고객에게 혁신적인 모빌리티 경험 제공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