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대마 특구 방문한 이영 "GMP 조건 폐지 등 수출 지원"
중기부 장관, 안동 헴프 규제자유특구 방문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규제자유특구위원회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8.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이영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은 30일 경상북도 안동시 '헴프 규제자유특구'를 방문해 국내 유일의 헴프 재배단지와 제조시설을 점검했다. 헴프는 향정신성분(THC) 성분이 0.3% 미만인 대마식물을 말한다.
이 장관은 특구 내 기업 대표들의 애로사항 해소와 국내 걸음마 단계인 헴프 산업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도 가졌다. 간담회에는 김형동 국회의원, 경북도지사, 안동시장 등과 유한건강생명, 교촌에프앤비 등 특구 내 기업대표들이 참석했다.
규제자유특구는 규제혁신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신기술과 혁신역량을 키우고, 지역주도로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정하는 제도이다.
현재 전국 14개 시도에 32개의 특구가 지정돼 있다. 경북 지역에는 이번 방문지인 안동시를 비롯해 포항시, 김천시, 경산시 등 4개 지역이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돼 있다.
경북 산업용 헴프 특구는 그동안 국내의 법적 규제와 사회적 통념으로 접근조차 불가능했던 헴프를 산업화하기 위하여 2020년 7월 지정됐다.
지난해 4월부터 실증사업을 착수해 바이오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토대를 만들어 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우수한 운영 성과를 인정받아 우수 특구 4곳 중 하나로 지정됐다.
산업용 헴프 특구사업을 통해 생산된 비환각성분 칸나비디올(CBD)이라는 원료의약품은 간질, 발작의 조절과 정신질환, 중독 치료 등 의학적 효과가 매우 탁월하다.
미국, 캐나다, 영국, 일본 등에서는 이미 헴프산업이 활성화돼 있다. CBD 관련 시장은 2018년 1조원에서 2028년 15조원 규모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간담회에서는 대다수의 특구내 기업들이 GMP 시설·인증과 해외 수출 등 사업 추진의 어려움에 대해 토로했다. GMP는 의약품과 의료기기 품질 등을 관리하기 위한 우수의약품 제조 관리제도를 말한다.
안동시 국회의원, 경북도지사, 안동시장 등 지역 관계자들은 특구 내 기업들의 어려운 사정을 듣고, 헴프 산업 활성화로 지역 경제 육성과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도록 해외 수출 판로 등 해소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중기부에 요청했다.
이 장관은 "앞으로는 헴프 특구에서 생산된 CBD 원료의약품의 경우, GMP 시설에서 생산하지 않아도 해외 수출 대상 국가의 요구 조건만 충족하면 수출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며 "특구 기업들의 요구를 반영해 특구 면적을 확대하는 등 사업 규모를 확장하고 기존에 폐기해 오던 헴프의 줄기, 뿌리 부분의 활용방안을 마련하는 등 헴프 특구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향후 안전성 및 유효성 검증과 사회적 합의를 통한 의료목적 제품의 개발로 국내 헴프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간담회 이후 안동시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중앙 신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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