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여론뭇매에 제주도 연찬 재추진 '포기'

의장·운영위원장·여야 의견조율 안돼…운영위가 문제란 시각도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대전시의회 의원들이 27일 오후 시의회 정문 앞에서 현대아웃렛 화재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수립을 촉구하고 있다. 2022.09.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대전시의회가 여론의 뭇매끝에 재추진하던 제주도 연찬을 포기했다. 

8일 대전시의회에 따르면 이상래 의장과 송활섭 운영위원장, 김영삼 국민의힘 원내대표, 송대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의장실서 만나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의회는 현대아웃렛 참사와 타지역 연찬에 대한 비판을 고려해 이달 초 예정됐던 제주도 연찬을 취소하겠다고 했다가 최근 24일부터 26일까지 일정으로 제주도 연찬을 재추진하기로 결정해 여론의 비난이 거셌다.  

특히 연찬을 주도한 송활섭 운영위원장과 이상래 의장의 의견조율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데 대한 구설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의원들 사이에선 운영위원장이 동료 의원들을 상대로 의견수렴과 사후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불만도 터져 나온다. 전날 회의에서도 운영위원장의 미숙한 일처리에 대한 항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장우 시장도 최근 기자들을 만나 "의회의 결정은 의회가 알아서 하는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아마도 의장은 제주도나 이런데를 안가고 싶어하고 가까운데나 충청도를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송 위원장을 에둘러 비판한 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시의원은 "사전 설명도 사후 설명도 없이 1주일전에 취소했던 제주도 연찬을 재추진하겠다고 의원들에게 문자로 통보하는 행위는 문제가 있다"면서 "연거푸 비난을 받아도 할말이 없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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