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입만 열면 음모론" 與 비판…참사 명단 공개엔 "부적절"
與 정진석 "참사 명단공개, 민주당 배후 의심"
野 "음모론으로 정쟁 부추겨…허위사실유포"
"희생자 공개 부적절하단 당 입장 변화 없어"
천막당사 설치 관련 "원내 책무 포기 안해"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의 배후로 민주당을 언급한 국민의힘을 향해 "입만 열면 음모론으로 정쟁을 부추기는 세력이 집권 여당"이라며 반발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과의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민주당은 희생자 유족의 동의 없는 명단 공개가 부적절하다고 단호하게 거듭 이야기를 해왔다. 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무한 정쟁을 부추기고 이끌어가는 것이 국민의힘 지도부"라며 "우리 국민들도 눈과 귀가 있다. 국민들이 언제까지 지켜만 볼거로 생각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엄청난 국가적 대참사가 벌어졌는데 누구 하나 책임지라고 얘기하지 못하는 게 국민의힘 아닌가"라며 "괜히 말로만 '무한책임' 하지 마시고 행동으로 진심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모든 문제를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와 연계시키려고 하는 한심스러운 정쟁 부추기기를 중단하라"며 "더 이상 남 탓하지 마시고, 그 시간에 어떻게 민생예산을 살리고 민생입법을 하나라도 처리할지 집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일부 유가족이 명단 공개를 원치 않는다는 지적에 "그 상황을 어떻게 아나. (명단 공개를) 민주당이 했나"라며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께서 민주당이 배후였다는 것을 밝혀달라. 밝히지 못하면 허위사실 유포"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당이 전국 지역위원회에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검 추진을 위한 '천막 당사' 설치를 지시한 것을 두고는 "민주당은 원내에서의 책무를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쪽(국민의힘)은 마치 우리가 국회 일을 포기하고 장외로 나가기를 학수고대하는 모양"이라며 "우리는 끝까지 국회를 지키면서 제대로 역할하고 성과를 내면서 정부 당을 견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원내 1당으로서의 역할과 장외에서 국민, 당원들과 함께하는 정당 활동은 엄연히 구분돼 있고 병행할 수 있다"며 "(국민의힘이) 서명운동하는 것을 원내 1당으로서 의정활동을 포기하는 것처럼 몰아가는 건 참 한심하고 저급한 인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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