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케이션·K컬처연수비자 도입…'관광한국' 띄운다
12일 국가관광전략회의, 6차 관광진흥기본계획 의결
2023-2024 한국 방문의 해…K컬처·규제완화 앞세워
2027년 관광객 3000만명·관광수입 300억 달러 목표
호텔 교통유발부담금…해외인력 고용규제 완화 등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이커그라운드에서 열린 제7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2022.12.12. [email protected]
워케이션비자(가칭 디지털노마드 비자)·K컬처 연수비자를 새로 도입하고, 호텔 교통유발부담금·해외인력 고용 규제를 대폭 완화한다.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도 선포한다.
이를 통해 지난해 코로나19로 96만명(2019년 1750만명의 6%)까지 내려섰던 방한 외국인 관광객을 내년 1000만명, 2024년 1970만명까지 회복하고, 2027년에는 3000만명 규모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12일 오후 서울 하이커그라운드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7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개최, 이같은 내용의 '제6차 관광진흥기본계획(2023~2027)'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발표된 '제6차 관광진흥기본계획'은 ▲K-컬처와 관광의 매력적 융합 ▲공세적 전략을 통한 유럽·미국 등 신규시장 개척 ▲민관협력·협업 시스템과 관광정책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한 새로운 K-관광 모델을 정립 등의 내용을 담았다. 박보균 장관은 "'K-컬처'라는 한국 관광의 대체 불가능한 매력을 무기로 내년을 관광 대국으로 가는 원년으로 삼겠다"라고 밝혔다.
'2023-2024 한국방문의 해'…K컬처 앞세운다
아울러 'K-컬처 이벤트 100선'을 선정하고 민관 협력 한류 주요 행사와 연계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365일 K-컬처를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K-컬처의 본국, 한국으로'라는 표어를 바탕으로 뉴욕·도쿄를 비롯한 세계 50개 도시에서 'K-관광 로드쇼'를 개최한다.
코로나19 이전 방한 관광객 송출 2~3위국이던 일본·대만을 대상으로 한국 관광 본격 재개 특별 캠페인을 추진하고, 동남아 한류 충성팬 유치를 확대한다. K-컬처에 대한 관심이 급성장하고 있는 유럽과 미주 지역을 대상으로는 'K-뮤직', 'K-푸드'를 주제로 한 참여형 행사와 맞춤형 상품을 개발해 시장을 다변화한다.
청와대, 관광랜드마크로…공항 전용기 전용터미널 신설
명인·명사와의 만남, 고급 한식 체험 등 K-관광만의 고급 콘텐츠 상품을 개발하고, 한국 프로골퍼들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골프선수·대회·아카데미 등 특화 관광상품도 확대·개발한다. 인천공항 내 개인 전용기 전용터미널 신설도 추진해 고급관광 기반을 조성한다.
새로운 한국의 관광 랜드마크 청와대를 중심으로 경복궁, 광화문, 북촌·서촌 지역에서 생산되는 매력과 경쟁력을 이야기로 엮어 역사문화관광 클러스터로 조성한다.
워케이션·K-컬처 연수비자…여행 편의 높인다
'워케이션 비자'를 통해 전 세계 인재들이 자국의 고용 및 근로활동을 유지하며 1~2년 이내 기간 동안 한국에서 체류할 수 있도록 한다. 세계적인 한류 열풍에 따라 케이 콘텐츠 교육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청소년들이 체류할 수 있도록 'K-컬처 연수 비자'도 신설한다.
아울러 기업포상관광과 수학여행단에 한정된 동남아국가의 단체전자비자를 일반단체까지 확대해 발급 기간을 단축하고,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를 대상으로 무안공항 입국 무비자 특례를 신설한다. '일괄 단체심사' 도입, 다국어 지원 등 전자여행허가제와 관련한 관광 현장의 불편을 개선하고 지방공항 국제선도 증편한다.
즉시 환급 사후 면세점도 현재 약 3600곳에서 2027년 4600곳까지 늘린다.
호텔 현장 교통유발부담금·고용규제도 완화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이커그라운드에서 열린 제7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2022.12.12. [email protected]
아울러 '기업 휴지보험'에 가입하는 등 자체적 위기 대응책을 강구하는 사업체에는 운영자금 융자 금리 우대혜택을 제공한다. 또 2027년까지 관광기업 육성 펀드 5000억원을 결성, 관광기업 성장에 투자한다.
국내 지역관광기업지원센터를 시·도에 구축(2022년 8곳→2027년 14곳)하고, 해외 주요 도시에 관광기업지원센터(2022년 1곳→2027년 10곳)를 확충, 세계적 관광기업을 육성한다. 관광업계 디지털 전환을 위해 중소 관광기업을 대상으로 혁신 활동 이용권 지원을 확대(2022년 147곳 →2027년 1000곳)하고, 업종별 디지털 전환 수준과 기술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 모델도 구축한다.
의료관광 활성화 등 고부가가치 융합관광산업 육성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웰니스 관광 시장도 적극 육성한다. 의료 치료 후 스파·식단 등이 연계되는 '웰니스·의료 관광 융복합 클러스터'를 내년 6곳 선정하고, 내년 이후 매년 1곳씩 '올해의 웰니스 관광도시'를 선정, 세계적 웰니스·의료 관광 목적지로 조성한다.
국제회의 복합지구도를현재 5곳에서 2027년 10곳까지 늘려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외국관광객을 지역으로 분산한다. 아울러 문화·레저 등 다양한 관광자원과 연계된 특별한 회의시설들을 발굴, 지역의 국제회의 유치경쟁력을 강화한다.
2024년부터 여행이음카드…여행 혜택 집약
정부·지자체·민간기업 등이 관광지·관광상품 할인 등 개별적으로 지원하던 여행 관련 혜택들을 집약적으로 제공하고 사용실적에 따라 국내여행에 사용 가능한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는 카드다.
숲속·바닷가·농어촌 체험휴양마을에는 캠핑장이 확대 조성된다. 정부는 전국 312만 반려동물 양육 가구를 위해 반려동물 친화 관광지를 조성(2027년 10곳)하고 관광 정보를 제공해 반려인을 위한 새로운 관광시장을 키워나간다.
장애인·고령층 등 관광약자를 위해 계단, 경사로 등 관광시설을 개선하는 '열린 관광지'도 지속 확대(2022년 누적 112개소→2027년 누적 250곳)한다.
(자료=문화체육관광부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워케이션 육성해 지역관광시대 구현
관광객을 대상으로 지역 관광지·특산물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는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발급하고, 다양한 정부 부처의 지역정착지원 사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인구 소멸 위기 지역을 관광으로 되살리기 위해 영·호남을 아우르는 5개 광역지자체, 40개 기초지자체에 숨겨진 관광콘텐츠를 발굴, 'K-관광 휴양벨트'를 구축(2024~2033년)한다.
아울러 고유의 자연·생태계·문화 등 관광콘텐츠로서 매력을 가진 섬을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개발한다. 정부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섬 5곳에 4년간 약 500 원을 투입, '가고 싶은 K-관광 섬'으로 육성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통해 우리 관광산업이 코로나19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금 도약하기를 기원한다"며 "우리나라는 유구한 문화유산에 케이팝, 영화 등 한류를 더해 그 어느 때보다 더 풍부한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는 만큼 민관이 힘을 합쳐 '가고 싶은 대한민국', '경험하고 싶은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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