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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안전 대개조" 안철수 "당원이 공천"…'시세차익' '朴탄핵' 공방도(종합)

등록 2023.02.19 18:55:31수정 2023.02.19 19: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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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기상청서 "안전시스템 대개조"

안철수, 핵심 공약 '당원이 공천' 발표

'KTX 차익' '박근혜 탄핵', 공방 그대로

천하람 TK순회…당원들 "그만 싸워라"

[광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안철수(왼쪽),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16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손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2023.02.16. bjko@newsis.com

[광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안철수(왼쪽),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16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손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2023.02.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19일 정책 행보 경쟁을 벌였다. 김기현 후보는 기상청을 찾아 지진 발생시 대응 체계를 점검했고, 안철수 후보는 책임당원들이 비례대표·지역구 국회의원 공천에 실질적으로 관여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면서도 김 후보의 부동산 관련 의혹, 안 후보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입장을 놓고 두 후보는 공방을 벌였다.

김기현 후보는 이날 오후 기상청을 찾아 "터키(튀르키예) 대지진이 계기가 됐지만,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기에 국가 안전시스템을 새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국가 안전시스템을 대개조하기 위한 TF팀을 구성해서 무엇보다 국민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경각심도 일으키고 사전 대비도 해야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제가 울산시장일 때 저녁에 야외에 있었는데, 엄청나게 큰 소리가 들려서 '터널 공사하나' 할 때 흔들렸다"며 "그 때부터 통신이 마비되고 사무실 통화가 안 돼 상황파악이 안 됐다. 지휘를 해야 하는데"라고 지진 경험을 회고했다.

이어 "시장인 제가 전혀 모르는 상황이 되고 실시간 상황들을 언론 보고 먼저 안다. 지방행정기관이 대처하고 주민 문자도 보내야 되는데 언론 보도를 보고 파악해야 되는 상황이라 참 난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시민들은 오죽하지 싶었다"고 했다.

앞서 민방위대에 여성을 포함하는 민방위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한 김 후보의 핵심 정책 분야는 '국민 안전'이다. 첫 정책 담론으로도 안전 분야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위원회 소속인 김 후보는 지난해 북한 미사일 발사 국면에서 당권 주자 중 가장 강한 '독자 핵무장론'을 펴기도 했다.

한편 안철수 후보는 이날 책임당원 선거인단과 배심원제를 시행함으로써 공천권을 실질적으로 당원들에게 넘기겠다는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책비전 발표회를 열고 "낙하산 공천이나 정실 공천 시비를 원천 차단하겠다"며 책임당원 선거인단이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군 순위를 직접 결정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사회적 약자 계층 몫은 별도로 보장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또 현역 의원의 차기 총선 지역구 출마에 대해서도 책임당원 배심원단을 구성해 공천 신청 자격을 박탈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이를 통해 우리 당의 선명성, 도덕성, 민주성을 강화하고 민주당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 측은 김 후보를 '시스템 공천' 공약에서 앞선다고 본다. 김영우 선거대책위원장은 "김 후보는 당대표가 되시면 공천보다 사천(私薦)을 할 생각이신가 보다"라고 했다.

그러나 양 후보간 '네거티브' 공방은 이날도 이어졌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후보들이 15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첫 TV 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천하람, 김기현, 안철수, 황교안. 2023.02.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후보들이 15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첫 TV 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천하람, 김기현, 안철수, 황교안. 2023.02.15.  [email protected]


안 후보는 이날 정책발표 뒤  김 후보의 'KTX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에 관해 "이번에 완전히 털고 대표가 되지 않는다면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물어뜯어서 내년 총선에서 우리가 이기기가 굉장히 힘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을 막기 위해서 제대로 된 해명을 하라, 본인을 위해서, 우리 당을 위해서 그런 뜻으로 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미 다 검증된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주장하며 "패색이 짙어져 급하고 답답하기는 하겠지만, 그렇다고 극약 처방을 쓴다면 대권을 꿈꾼다는 분이 할 모습이 아니고 참 유치하다"고 안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 관해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줄기차게 주장하고 앞장서서 '박근혜 OUT' 패널을 들고다녔던 분이 생뚱맞은 말씀을 하셔서 어이없다"며 "저는 '명백한 탄핵사유가 안 된다. 엄격하게 헌재가 조사해서 판단해야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한편 천하람 당대표 후보는 전날부터 허은아·김용태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와 함께 대구·경북(TK)권 시장을 돌며 바닥 당심과 민심에 호소했다.

천 후보는 이날 오후 상주중앙시장에서 "국민의힘이 선거철에만 대구경북이 국민의힘 핵심지역이라고 할 것이 아니고, 정말 대구경북의 미래를 고민하고 열어가는 정당이 돼야겠다는 무거운 과제를 느낀다"고 말했다.

천 후보는 그러면서 "당원 분들이 '그만 좀 싸웠으면 좋겠다'는 말을 많이 해주셨다"며 "결국 네거티브인지 검증인지는 공격이 정확하고 국민들이 보시기에 정말 필요한 의혹 제기라고 느끼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정확하게 국민들이 구금해하시는 지점을 제대로 타격하겠다"고 2차 TV토론 각오를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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