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러 안보회의 서기와 회담…"양국관계 굳건"
22일 라브로프 외무장관 회담 예정
[발리=AP/뉴시스] 15일 중국 왕이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2.11.16
21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RIA 노보스티 통신 등은 왕 위원이 이날 모스크바에서 푸틴 측근 인사로 알려진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국가안보회의 서기와 만났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왕 위원은 회담에서 “중러 관계는 성숙하고 굳건하다"면서 "변화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그 어떤 도전도 이겨낼 것"이라고 밝혔다.
왕 위원은 또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국익과 존엄을 굳건히 수호하고 모든 분야에서의 호혜적인 협력을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양국이 서로의 안전 보장을 위해 새로운 공동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중국 측은 왕 위원과 파트루셰프 서기가 국제 정세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중국 측 발표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현하고 모든 일방주의, 패권주의 행보에 공동 대응하기로 의견을 같이했다. 또한 아·태 지역 평화와 안정을 함께 수호하고 냉정적 사고 방식과 진영 대립 및 이데올로기적 대립을 반대한다는 데 견해를 같이했다.
파트루셰프 서기는 "서방은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러시아와 중국을 억제하려 한다”면서 "우크라이나에서 서방이 벌인 유혈사태는 하나의 예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서방이 벌인) 이 모든 것은 중러를 상대로 하고, 개발도상국에 피해를 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왕 위원은 22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 양국 관계 현안 등이 주요 논의 의제로 예상된다.
왕 위원이 푸틴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도 크다.
왕 위원의 이번 러시아 방문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러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전후로 올 봄 시 주석이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월 스트리트저널(WSJ)는 21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4월 또는 5월 초에 러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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