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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금 12조 가스공사 "향후 5년, 14조원 자구책 추진"

등록 2023.02.22 15:34:52수정 2023.02.22 15:4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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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7조 개선…해외사업·동절기 수요 감축

올초 재무구조 개선TF…자산유동화·해외사업

에너지안보 강화·자산 매각·경비절감 등 추진

미수금 12조 가스공사 "향후 5년, 14조원 자구책 추진"


[세종=뉴시스]이승주 기자 = 한국가스공사가 난방비 인상을 유발한 미수금이 12조원에 육박한 가운데, 이를 해소하기 위한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향후 5년 간 14조원 규모의 개선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22일 가스공사에 따르면 원료비 미수금은 지난해 말 기준 9조원에 육박하며, 다음달 말께 12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이미 가스공사 자본금을 초과한 규모다.

업계에서는 재무 상황이 더 악화되면 천연가스의 안정적인 수입과 국내 공급에 필요한 자금 조달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가스공사는 현 상황을 재무건전성 위기로 인식하고 올해 초 재무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지난해 가스공사는 재무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사업 수익 8000억원을 창출하고 동절기 수요를 6000억원 감축해 2조7000억원 재무 개선 성과를 달성했다.

가스공사는 올해 자산 유동화로 8000억원을 조달하고, 해외사업 수익 1조원을 창출하며 2조7000억원 규모의 재무개선을 추진했다. 향후 5년 간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투자 계획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약 14조원 자구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해외 청정 수소 사업 등 천연가스 인프라를 구축하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3조원 정도의 투자 사업을 조정하고 비핵심 자산 매각도 추진한다. 보유 자산은 금융 기법을 활용해 유동성을 추가 확보해 2조6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해외 사업은 마케팅 개선 등 수익 개선 노력을 더해 5조4000억원 수익을 창출한다. 공사와 민간 기업의 협업 모델을 구축해 천연가스 산업 수출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앞서 가스공사는 지난해 말 조직 1처7부 축소와 전국 관리소 중 30% 무인화 추진 등으로 인원 102명을 감축했다. 원재료 를 경제적으로 구매하는 방안을 수립하고 취약한 자본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3조8000억원의 강도 높은 경비 절감도 추진할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가스요금이 급격하게 인상되지 않도록 폭과 속도를 적절하게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시황을 최대한 활용해 신규 LNG 도입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아울러 민간 사업자와 공동구매하며 협상력을 키워 낮은 가격과 좋은 조건으로 LNG를 도입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해 고강도의 재무 건전성 자구책을 마련하게 됐다"며 "경영 자원을 효율적으로 집중해 국민 여러분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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