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봄날' 초미세먼지 주의보…뇌졸중까지 몰고 온다
포근한 날씨 속 미세먼지 주의보
미세먼지 노출 신체 염증 유발해
의료계, 심뇌혈관질환에 특히 위험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수도권에 미세먼지 예비 저감조치가 발령된 10일 오후 서울 시내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 2022.03.10. [email protected]
2일 의료계에 따르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폐로 흡입돼 호흡기에 영향을 미치고, 신체 여러 장기에 염증 반응을 촉진할 수 있다.
심뇌혈관질환자, 호흡기·알레르기질환자, 임산부·영유아, 어린이·노인 등 미세먼지 노출에 더 민감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특히 심뇌혈관질환자의 경우 미세먼지 노출은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부정맥과 급사, 심부전,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다. 의료계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 이상으로 미세먼지가 심뇌혈관질환에 치명적이라고 전했다.
미세먼지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활성화 시켜 심혈관계나 내분비 질환에 영향을 끼치며, 고혈압이나 부정맥 발생을 증가시킨다. 산화스트레스 증가로 칼슘대사 이상을 초래하여 부정맥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초미세먼지는 기관지 섬모에 의해 걸러지지 않고 폐포의 모세혈관을 통해 체내에 흡수돼 혈액을 돌아다니게 된다.
독성물질은 모세혈관을 타고 온몸으로 흘러가 이에 대한 반응으로 면역 반응 물질을 활성화시켜 염증을 발생시킨다. 곧 혈액의 점도가 증가하게 되고 혈액 내 응고물질이 증가해 생긴 혈전이 혈관을 막으면 관상동맥질환과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
의료계는 미세먼지가 많은 3월에는 더욱 철저한 건강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우선 심혈관질환자는 잊지 말고 약을 먹고 증상 악화 시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한다. 금연하고 간접흡연도 피하는 것이 좋다.
호흡기·알레르기질환자 가운데 천식, 만성폐쇄성질환이 있는 경우 외출 시 증상 완롸를 휴대한다. 아토피피부염은 보습제를 챙기는 것이 좋고, 이들 모두 인플루렌자(독감) 예방 접종을 받는 것을 권고했다.
또 임산부는 임신성고혈압, 임신중독증 등이 있는 미세먼지 고위험군인지 확인해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임산부는 임세먼지가 나쁠 때는 실외 운동을 자제하고 실내에서 강도를 낮춰 운동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어린 자녀와 외출도 피하는 것이 좋다.
노인의 경우 평소 협압과 혈당 관리를 철저히 하고, 심뇌혈관질환이 있다면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만 등 위험 요인을 관리해야 한다. 또 만성질환이 있다면 약을 걸러서는 안되며, 예정된 병·의원 진료가 있을 경우 일정에 맞춰 방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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