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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순신 아들 학폭'에 "더글로리 현실판…대책 논의"(종합)

등록 2023.03.09 12:08:59수정 2023.03.09 12: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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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학교폭력 피해자 간담회'서 밝혀

"최근에 더글로리 봐…개인 인생 망가져"

"가해자에 대한 적절한 제재 등 논의할 것"

'자료 제출 거부' 서울대 비판…"2차 가해"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학교폭력 근절 및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3.09.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학교폭력 근절 및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3.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신재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 하루 만에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 문제를 두고 "더글로리 현실판"이라며 관련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민주당 학교폭력 근절 및 피해자 회복지원을 위한 간담회'에서 "최근에 더글로리를 봤다"며 "시간이 없어 못보다 요약본을 봤는데, 개인의 인생으로 보면 삶이 완전히 망가지는 현장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글로리 현실판이라고 불리는 정순신 아들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해서 국민들이 더 경악하면서 학교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했다"며 "어쩌면 잠시 잊고 있거나 경시하고 있던 학교폭력에 대해 우리 정치권도 생각 가다듬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국에 학교폭력 관련 보호기관이 단 한 개밖에 없다는 문제도 제기했다.

이 대표는 "(전국에 학교폭력 관련 보호기관이) 해맑음센터가 유일한데 이마저도 시설 노후화로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며 "전국 한 개도 과연 수용 가능할지 싶을 정도인데 이나마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는 안타까운 현실 파악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이런 문제를 포함해 학교폭력을 사전에 예방하는 문제, 실제 발생했을 경우 2차 가해 막는 문제, 가해자에 대한 적절한 제재에 관한 문제,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과 일상적인 삶으로의 회복을 위한 대책 등을 진지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의에서는 정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 의혹과 관련된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서울대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전날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서울대를 항의 방문한 바 있다.

당 '정순신 검사특권 진상조사단' 단장인 강득구 의원은 "서울대의 행태는 국내 최고 고등교육기관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라고 지적했다.

또 "총장으로부터 '보고도 안 받았다', '가해 학생이 우리 학교 다니는지 확인 안 했다', '언론보도 보고 상황 알았다', '입학 여부 확인할 수 없다' 등의 황당한 답변을 듣고 온 상황"이라며 "서울대의 자기부정이자 피해 학생 입장에서 보면 2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문진철 교육부 학교생활문화과장,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교육계·법조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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