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교위원장 "학폭, 기본으로 돌아가야…인성교육 중요"
교육부·국교위, 오늘 인성교육 전문가 간담회
"마스크 오래 써 공감능력 부족…방안 필요해"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인성교육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3.03.15. [email protected]
전문가들은 교육과정과 연계한 체계적인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캠페인을 실시하는 한편,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쓴 기간이 길어지면서 학생들의 공감과 소통 능력이 부족해진 데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교육부와 국교위는 1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국교위 대회의실에서 학교폭력 근절 대책 마련을 위한 인성교육 전문가 간담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 위원장은 "학교폭력 문제는 국가·사회적 문제로 인식되고 있으며, 지난 10여 년간 대책을 되돌아보고 보다 나은 교육적 대안을 모색해야 할 시기"라며 출발점으로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 "개정 교육과정을 통해 우리는 학생들이 서로 존중하고 배려·나눔을 실천하는 전인적 사람으로 성장하길 기대했다"면서 "(인성은) 가정과 학교에서 거듭거듭 가르침으로 체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논어의 사자성어 '극기복례'(克己復禮, 자기의 욕심을 누르고 예의범절을 따른다)를 언급하며 "교육의 기본으로 돌아가자"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도 "인성교육은 학교폭력을 대응하는 데 근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호응했다.
이 부총리는 "2012년 (학폭) 기본 대책을 만들 때도 인성교육이 포함됐고, 스포츠클럽, 학교 오케스트라 등 예체능부터 다양한 캠페인을 했다"며 "이제는 인성교육을 학교문화에 접목시켜 꽃피울 수 있는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국교위 전인교육특별위가 의제 설정에 힘써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인성교육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3.03.15. [email protected]
교육부는 전문가들이 코로나19 상황에서 학생들이 마스크를 오래 쓰게 되면서 서로에 대해 공감하고 소통하는 능력이 다소 부족해진 상황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학생들의 감정 관리 능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인성교육 방법과 내용도 학생 중심으로 바뀔 필요가 있으며, 일회성에 머물렀던 그간 교육 방식을 벗어나 국가 교육과정과 연계한 보다 체계적 교육을 요구했다고 한다.
교육부도 인공지능(AI) 기술이 주목을 끌며 기존 지식전달 중심 교육에서 인성교육, 상담 전문가로서 교사의 역할 변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가정과 사회가 함께하는 인성교육을 위해 '찾아가는 학부모 교육', '범사회적 인성교육 캠페인'을 추진하고, 학생 참여형 체육·예술 교육 활성화 방안도 모색하자는 제안도 나왔다고 전해졌다.
교육부는 향후, 다양한 주체들을 대상으로 한 의견 청취 과정을 통하여 학교폭력 근절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교위는 중장기 교육정책 수립 시 학교폭력 근절을 포함한 인성교육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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