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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4·3 추념식 불참에 "추모 한결같다…민생에 당력 나누는 것"

등록 2023.04.03 10:19:37수정 2023.04.03 10: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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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정당한 평가 해야 한단 소신"

"우리 당, 전광훈과 그만큼 관계없다"

홍준표엔 "지방자치행정 전념했으면"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04.03.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04.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승민 한은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제주 4·3사건 75주기인 3일 "우리 당이 가진 4·3사건의 무고한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의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다"며 "다만 시급한 민생 현안과 중소기업 주요 현안, 부산 월드엑스포 유치 관련 당력을 쏟아야 해서 지도부가 역할을 나눠 각자 일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에서 '민생119' 첫 회의 참석, 중소기업중앙회 간담회, BIE(세계박람회기구) 실사단 국회 면담 등 일정을 소화한다.

제주 추념식에는 김 대표를 대신해 김병민 최고위원과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김 대표는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을 대표해 최고위원과 정책위의장, 사무총장을 비롯한 다수 의원이 참석해서 우리 당의 의지를 현장에서 표명하고 있다"며 "제가 당대표 권한대행 시절에 4·3 평화공원을 참배한 적도 있고, 오늘도 최고위를 하며 검은 정장을 입고 동백꽃을 가슴에 달고 추념하며 회의를 시작했다"고 했다.

김 대표는 태영호 최고위원이 최고위에서 언급한 이승만 전 대통령 재평가론에 대해서는 "이 전 대통령이 없었다면 자유민주주의 체제는 대한민국 땅에 어쩌면 수립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며 "시장경제 정착, 항일운동 최일선에 앞장선 부분에 대해 정당한 평가를 해야한다는 게 제 소신"이라고 힘을 보탰다.

김 대표는 다만 "4·3사건과 직접 관계 있다기보다, 전체적으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미흡했다는 의식에 상당 부분 공감한다"고 말해 이 전 대통령의 4·3사건 책임과는 거리를 뒀다.

김 대표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전광훈 목사와 선을 그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우리 당 공천권을 가지고 제3자(전 목사)가 왈가왈부할 일도 아니지만, 또 지방자치행정을 맡은 사람도 그 일에만 전념했으면 좋겠다"고 불쾌감을 다소 드러냈다.

그는 "우리 당은 전 목사와 강한 선을 그어야할 만큼 관계가 없었다. 전 목사는 그 분 역할을 하는 거고, 우리 당은 우리 당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그 분의 개인적 의견을 여러 분이 듣고 우리 당도 들을 건 듣고 참고할 건 참고하겠지만 아닌 건 아닌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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